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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

등록 2008-04-08 19:28수정 2008-04-08 19:53

베이징현대 2공장에서 생산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앞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궈진룽 베이징시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베이징현대 2공장에서 생산된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 앞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궈진룽 베이징시장(왼쪽에서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베이징에 제2공장 완공…4개 차종 동시 제작
전략 모델 ‘웨둥’ 출시 판매 탄력…재도약 기회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 내 연간 100만대 생산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일 오전 베이징시 순이구에서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2006년 4월 착공에 들어간 제2공장이 준공됨에 따라 현대차는 기존의 베이징 1공장(30만대)을 합쳐 중국에서 연 6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장쑤성의 기아차 공장(43만대)을 합하면 현대·기아차는 한해 모두 103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모두 7억9천만달러가 투자된 제2공장은 4개 차종을 하나의 라인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혼류 생산 시스템을 비롯해 프레스 및 차체 용접 공정 전자동화 시스템 등 첨단 시설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궈진룽 베이징시 시장을 비롯해 협력업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60만대 생산체제 구축은 베이징현대가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베이징현대는 중국 차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국형 아반떼 모델인 ‘웨둥’(悅動) 신차 출시 행사도 함께 열렸다. 현대차가 연구개발비 650억원을 들여 중국형 전략 차종으로 내놓은 위에둥은 새롭게 개량된 알파-1.6ℓ와 베타-1.8ℓ 두 종류의 엔진을 적용해 연비를 8% 개선했다.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디자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 판매를 맡고 있는 베이징경현의 펑샤오핑 판매 경리(46)는 “외관이 화려하고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춰 앞부분의 그릴도 반짝반짝하게 하고 차체도 전체적으로 빵빵한 느낌을 준 게 특징”이라며 “옵션이나 서비스 등에서 경쟁 차종보다 유리한 조건이라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웨둥의 판매가격을 아반떼 엑스디(XD)보다 10% 높은 9만9800위안(약 1390만원)~12만9800위안(약 1800만원)으로 책정해 발표했다.


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기아차, 중국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
올해를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의 전기로 만들겠다는 게 현대차의 각오다.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 순위는 2003년 13위, 2004년 5위, 2006년 4위로 꾸준히 올라서다가 지난해엔 신차를 내놓지 못한데다 경쟁 업체의 가격 공세마저 겹치면서 전년보다 20.3%나 줄어든 23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장태현 베이징경현 상무는 “올 들어 신차 출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판매에 다시 탄력이 붙고 있다”며 “딜러 지원 체제를 강화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부품업체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베이징현대모비스는 지난달 현대차 제2공장 부지 바로 옆에 제2공장을 세워 중국내 모듈 100만대 생산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베이징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체 기술로 최첨단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을 끝내고 웨둥에 장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아직까지 중국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브랜드면에서 현대가 지엠에 밀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에 새 모델이 출시된 만큼 관심을 상당히 끌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과연 생산설비만큼의 판매 목표치를 맞출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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