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 사막을 ‘푸르게 푸르게’
환경운동연합과 초원조성 추진
현대차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사막을 초원으로 되살리는 글로벌 환경 프로젝트에 나섰다. 현대차와 환경운동연합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2012년까지 중국 내몽고 쿤산타크 사막 내 차깐노르 지역에 4950만㎡의 초지를 조성하는 ‘현대그린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사진)
‘현대그린존’은 현대차의 사회책임경영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 중 환경분야 프로젝트를 일컫는 말로 이번 중국 사막화 방지 사업이 그 첫번째 사업이다.
차깐노르 지역은 베이징에서 북쪽으로 660㎞ 떨어진 곳으로 중국 북부와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해발 1천m의 고산지대로 연강수량이 200~400㎖에 불과한 이 지역은 최근 사막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는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알칼리성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현지 토종식물인 감모초를 이 지역에 대량으로 파종해 생태계의 자연 회복력을 키워 초원으로 복원시킬 계획이다.
현대차 설영흥 부회장은 “중국의 사막화 확산은 지역 생태계 파괴는 물론 황사 증가와 같은 환경문제를 야기해 중국, 한국 등 동북아 지역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환경문제도 이제 국경을 넘어 지구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만큼 현대차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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