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크스바겐그룹 데틀레프 비테히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
판매실적 세계3위로 신흥시장 공략 등 공격적 마케팅
폴크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8개 브랜드를 소유한 폴크스바겐 자동차그룹의 판매실적이 올해 들어 도요타·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섰다. 오랫동안 3위를 유지하던 포드를 제친 것이다.
폴크스바겐 쪽은 2018년까지 그룹 전체로는 1100만대, 폴크스바겐 브랜드로는 660만대를 생산·판매하겠다는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폴크스바겐 그룹의 전체 차량 판매대수는 640만대 수준이었다.
폴크스바겐그룹의 데틀레프 비테히(사진) 영업 및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13일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5월까지 승용차 부문 판매량을 잠정 집계한 결과 포드를 뛰어넘어 도요타와 지엠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섰다”며 “앞으로는 이 두 회사와 함게 세계 1위 자리를 다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미국에서의 판매도 현재 연간 26만대 수준에서 4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폴크스바겐에서만 18개월 동안 17개의 새로운 차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와 지엠이 930만대 수준으로 판매 수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고 폴크스바겐, 포드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하지만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실용차 중심의 포드는 올해 고유가 시기를 맞아 판매가 급격하게 줄고 있고 미래 전략도 갈피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다.
웹진 <글로벌오토뉴스> 채영석 편집장은 “2010년대에는 연 생산 1천만대 규모를 가진 업체들이 경쟁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한때 휘청대던 폴크스바겐그룹은 최근 몇년새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이 주효해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프스부르크/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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