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선박 날개'기술이 연료 소비를 줄이는 효과로 선주사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 날개 달린 8천6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던 독일 하팍로이드사(社)로부터 최근 동급 선박 6척에 날개를 장착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다른 선주사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전 세계 10개국에도 특허 출원을 내놓은 `선박 날개(정식명 추력날개.Thrust Fin)'기술은 양력을 발생시키는 날개를 선박의 프로펠러 뒤 방향타에 장착하는 것이다.
날개를 달면 프로펠러가 돌면서 발생하는 회전류의 추진력을 재활용할 수 있어 4∼5%의 연료절감 효과를 내며 하루 300톤 이상의 연료를 쓰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연간 240만 달러의 유류비를 줄일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이 회사 민계식 부회장은 "추력날개는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기술로 연간 30대 이상의 가공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신(新)선형 설계와 독자엔진 개발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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