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취향 맞는 디자인개발
기아차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미주디자인센터 준공식을 열고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또 하나의 핵심거점을 마련했다. 미주디자인센터는 지난해 완공된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디자인센터에 이어 기아차가 두번째로 외국에 단독으로 문을 연 것이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이날 안병모 기아차 미국법인장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공 행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기아차 단독의 미주디자인센터는 우수한 디자인 연구인력들과 함께 기아 브랜드의 변혁을 이끌 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2006년 현대자동차와 구별되는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을 무기로 삼겠다는 디자인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뒤,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담당(CDO)으로 영입하는 등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국내 남양주에 위치한 기아디자인센터가 글로벌 디자인 개발 콘트롤타워를 맡고, 유럽(프랑크푸르트)·미국(어바인)·일본(지바) 등 국외거점에서는 정보 수집 및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디자인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기아차는 미주디자인센터를 포함해 미국판매법인 신사옥과 서부지역 사무소 등을 한 곳에 모은 통합업무단지 건설을 끝내고 준공식을 함께 열었다. 2005년 7월 착공돼 1340억원을 들여 완공된 통합업무단지는 8만7820㎡의 부지 위에 건설됐으며, 모두 460여명이 일하게 된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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