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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고유가 살아남기 ‘에코드라이빙’

등록 2008-07-02 19:11

로체 이노베이션
로체 이노베이션
연료 20~30% 절약가능장치
고급사양 ‘스마트키’ 도입 눈길
새차 돋보기 / 로체 이노베이션

로체 이노베이션. 기아차는 모델명에 과감하게 ‘이노베이션’(혁신)이란 표현을 끌어다 붙였다. 2005년 가을, 옵티마의 후속으로 중형 세단 로체가 출시된 지 2년 반 만에 기존 모델을 ‘새 차 만들 듯’ 대폭 뜯어고쳤다고 자랑하고픈 속내를 드러낸 것일까?

일단 로체와 로체 이노베이션은 서로 닮은 구석이 많지 않은 편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프론트엔드 디자인의 과감한 변신이다. ‘디자인의 기아’를 표방하고 나선 기아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영입한 뒤, 기아차가 내놓는 모든 차량에 ‘슈라이어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바로 그 첫 출시 작품. 전장이 55㎜ 길어져 옆 모습에서도 중후한 느낌이 강화된 편이다.

차량 내부에 올라타니 인테리어에서는 외관만큼의 변화는 한눈에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실내 앞쪽의 우드 그레인 패널은 중형차치고는 상당히 고급스러움을 풍겨줬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도어를 열고 닫을 수 있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시동을 걸거나 끌 수 있다. 자동차키를 꽂거나 레버를 돌리는 방식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편리하다. 그간 수입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고급 사양이라,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동을 걸었더니 차는 부드럽게 반응했다. 엔진의 공회전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저속 주행 중에도 최소한 소리와 관련된 스트레스는 사라졌다. 다만, 감동의 순간도 잠깐. 차츰 속도를 높여 보니 가속 때 들리는 엔진의 부밍음은 여전한 편이었다.

국내 최초로 장착된 에코드라이빙 시스템은 확실히 한눈에 들어왔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계기판에는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는 ‘에코’(ECO)라는 이름의 표기가 있었는데, 주행 상태에 따라 빨간색, 회색, 녹색 불이 돌아가며 깜박거린다. 운전자가 가장 적합한 연료 효율 상태를 유지하며 차를 몰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다. 이 장치가 지시하는 바대로 운전하면, 연료 소비를 20~30%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운전 중에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변속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이나믹 시프트도 국내 중형차로는 보기 드문 배려인데, 다만 변속기가 4단에 불과한 점은 아쉬웠다.

전체적인 주행 성능도 많이 개선됐다. 특히 레이싱 코스에서 180˚급커브를 시도했는데도 코너링은 월드 베스트 셀링카로 불리는 도요타의 캠리보다 오히려 뛰어났다. 차체 자세제어장치(VDC)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뒷바퀴 쪽에서 차량 전체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이 뚜렷했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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