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부터 아웃랜더 등 출시
일본 4위 자동차 업체인 미쓰비시 자동차가 올해 9월 하순부터 한국 시장에 판매된다. 이로써 일본의 빅4 자동차 업체가 모두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대우자동차판매와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는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9월 하순부터 미쓰비시 자동차를 한국에 공식 판매하며 판매를 담당할 합작법인 엠엠에스케이(MMSK)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처음 판매될 모델은 사륜구동 스포츠 세단인 ‘랜서 에볼루션’과 5인승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아웃랜더’다. 그 뒤 스포츠 쿠페 ‘이클립스’, 중형세단 ‘랜서’, 지프형 자동차 ‘파제로’ 등을 내년 초까지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엠엠에스케이 최종열 사장은 “올해 500대를 판매하고 2010년에 5천대 이상을 팔아 앞으로 수입차 시장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량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혼다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랜서의 경쟁 차종이 될 혼다 어코드는 국내에서 3490만~3940만원, 아웃랜더의 경쟁 모델인 씨알-브이(CR-V)는 3090만~3490만원에 팔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엠엠에스케이가 혼다보다 더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소형이나 경차 모델을 더 출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자동차 시장 상황이 대형에서 소형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며 한국 시장에도 상황을 지켜보고 소형차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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