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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아반떼를 넘어라” 준중형시장 대격전

등록 2008-07-17 11:15수정 2008-07-17 11:16

기아 포르테
기아 포르테
기아 포르테, 고급 편의사양·최고출력-연비 자랑
지엠대우, 10월 라세티 후속 발표…고급화 경쟁
오랫동안 평온하던 준중형 자동차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그동안은 시장의 대부분을 틀어쥔 아반떼라는 절대강자의 위세에 기아 쎄라토, 지엠대우 라세티, 르노삼성 에스엠(SM)3가 숨죽이고 있었다. 지난달 준중형 판매현황을 보면 아반떼가 7561대이고, 에스엠3가 1491대로 그나마 좀 팔렸을 뿐 쎄라토(329대), 라세티(557대)의 성적은 처참하다.

하지만 곧 시장에는 대규모 지각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절치부심하던 기아가 ‘포르테’라는 새로운 강자를 앞세워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엠대우 또한 10월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두 차량 모두 ‘프리미엄 준중형’을 내세우고 있다. 아반떼 이상의 크기와 성능을 자신한다는 이야기다. 두 회사의 야심작이 아반떼를 위협할 수 있을지가 하반기 자동차 시장 최고의 관심거리다.

기아 포르테는 △동급 최대 사이즈 △동급 최고 출력과 연비 △최고급 편의사양을 내걸고 다음달 말 출시된다. 사양은 기존 차종보다 훨씬 뛰어나다. 차체 크기는 전장(앞뒤 길이) 4530㎜, 전폭(좌우폭) 1775㎜로 경쟁 준중형차들에 비해 전장이 15~25㎜ 길고 전폭도 최대 65㎜ 넓다. 준중형 중에서는 최대 크기다. 타이어도 경쟁차들보다 10~20㎜ 폭이 넓고 직경도 큰 17인치 휠을 사용한다. 타이어가 크고 넓으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이 좋아진다.

엔진 성능도 경쟁차량에 비해 좋아졌다. 1600㏄ ‘감마’엔진을 장착한 가솔린 모델은 최대 출력이 124마력으로 다른 차량보다 최대 3~17마력 높다. 연비도 14.1㎞/ℓ(자동변속기 기준)로 2~15% 우수하다. 내부 편의사양은 더욱 화려하다.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자동요금징수 하이패스 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중형급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편의시설을 자랑한다. 출시 전에 공개된 디자인은 상당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로체에 이어 슈라이어 라인(그릴 아래위가 튀어나온 기아차의 패밀리룩)이 채택됐으며 풍부한 볼륨감과 날렵한 앞모습이 잘 어울린 스포티 세단의 모습을 하고 있다.

지엠대우가 10월 선보일 라세티 후속 J300(프로젝트명) 또한 프리미엄 준중형을 표방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현재 중형차인 토스카에 적용되고 있는 6단 변속기. 현재 중형차에도 6단 변속기가 적용된 것은 토스카뿐이며 쏘나타와 로체는 아직 4단 변속기를 쓰고 있다. 준중형에 6단 변속기가 채용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지엠대우는 주행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 운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기도 현재 라세티보다는 더 커진다. 정확한 제원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엠대우 내부 행사에서 이 차량을 본 적이 있는 기자들은 중형차 못잖은 크기로 느껴진다고 전했다. J300은 가칭 ‘월드 스몰 카’라고 불리며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지엠의 브랜드를 달고 팔리는 주력 준중형 모델이 될 예정이다. 지엠이 개발한 새 C세그먼트(준중형급) 플랫폼으로 생산되는 첫 차량이기도 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는 차급을 넘어서는 성능과 상품성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타사 준중형차와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준중형”이라며 “국내 준중형차 시장도 프리미엄급 차종들이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준중형 고급화 전략이 차값이 올라가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포르테의 경우 아반떼보다는 조금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엠대우 J300 또한 성능 향상 등을 이유로 라세티보다는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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