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센서로 체온 감지…운전·조수석 따로 조절도
여름철 운전에서 필수적인 게 바로 에어컨이다. 차 안은 무조건 시원해야 한다는 요구에 맞춰 자동차 회사들이 내놓는 에어컨도 날로 기능이 개선되고 있다.
에어컨에선 수입차들이 한발 앞서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렉서스. 렉서스 LS시리즈에는 세계 최초로 적외선 체온 감지 센서가 장착돼 있다. 적외선센서가 탑승자의 신체 온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풍량을 알아서 조절해주고, 20개의 공기 배출구를 통해 탑승자가 어느 자리에 앉아 있든 최고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체온에 맞는 공기와 온도를 제공해준다.
지난 6월 출시된 혼다의 새 모델 뉴레전드에 장착된 아이듀얼존(i-Dual Zone) 에어컨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기능은 운전석과 조수석을 독립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고, 특히 위성위치추적장치(GPS) 정보에 따라 에어컨이 햇빛 방향을 자동으로 판단해 상하 좌우로 온도와 풍량을 조절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햇볕이 강한 쪽에 더 차가운 공기를 내보내 장거리 운행에도 최고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뉴인피니티 FX에서도 에어컨에 달린 자동 공기조절장치가 눈길을 끈다. 에어클러스터가 곰팡이와 세균 등을 자동적으로 제거하고, 바깥 공기를 유입할 때는 센서가 매연 등 오염물질을 자동으로 걸러줘 최적의 실내 환경을 만들어준다. 다른 차량의 일반 에어컨 필터에서는 걸러낼 수 없는 미세 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99.5%까지 없애준다.
아무리 첨단 기능을 갖췄더라도 미리 점검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여름철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전 에어컨 점검은 필수다. 냉매가스의 양이 적절한지 점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먼지나 곰팡이가 끼어 있을 수 있는 공기 유입 통로를 미리 청소해 두는 것도 좋다. 만일 차 안에서 매캐한 냄새가 난다면 시중에 나와 있는 에어컨 살균 탈취제를 사용하거나 정비업체에 맡겨 세척제로 깔끔하게 청소하는 게 좋다. 최우성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