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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풀향기 맡고 붕붕…‘착한 연료’ 잡아라

등록 2008-08-20 20:45

지난 5월 국내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했던 BMW의 수소엔진 차량 ‘하이드로젠 7’에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  BMW코리아 제공
지난 5월 국내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했던 BMW의 수소엔진 차량 ‘하이드로젠 7’에 수소를 충전하는 모습. BMW코리아 제공
폴크스바겐, 곡물 대신 짚·잎 이용 바이오에탄올 전략
GM은 음식물쓰레기 이용…차세대 연료 선점경쟁 가열
친환경차가 달린다 /

④ 친환경 연료 전쟁

고유가와 환경규제 강화 흐름에 따라 자동차 기업들이 준비하는 무기는 고효율 저공해 자동차뿐이 아니다. 연료 자체부터 친환경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차세대 연료 시장의 승자가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전운이 감도는 이유다.

■ 친환경 바이오 연료 승부 세계 곡물가 상승의 원흉 취급을 받고 있는 ‘바이오 연료’는 새로운 공법을 이용해 다시 친환경 연료로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새로운 공법으로 만들어지는 바이오 연료는 곡물을 사용하지 않는다.

세계 3위의 자동차회사인 폴크스바겐은 최근 ‘선퓨얼’(SunFuel)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바이오 에탄올을 차세대 연료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 연료는 바이오매스(유기물)를 가스로 바꾼 뒤 다시 액화해서 에탄올로 만드는 것이다. 곡물 알갱이가 아닌 지푸라기나 잎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옥수수 등으로 만든 에탄올보다 열효율도 높고 질소산화물 등 배출물질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향후 3∼5년 내에 10∼20곳의 바이오 연료 생산공장이 생길 것이며 2020년이면 바이오 연료가 기존 차량 연료의 4%에서 최대 10%까지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 2위 자동차업체 지엠도 차세대 바이오연료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엠은 바이오연료 전문업체 코스카타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하는 콘셉트카도 잇따라 내놓았다.

코스카타는 폐타이어, 폐신문지, 음식물 쓰레기 등 바이오매스를 이용해 에탄올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엠은 이미 이 기술의 타당성 분석을 마쳤으며 2011년까지 연간 1억 갤런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바이오 에탄올 생산 과정
바이오 에탄올 생산 과정
■ 배터리·수소도 시장선점 경쟁 앞으로 친환경 차량의 핵심 부품이 될 배터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순수한 전기차는 물론이고 하이브리드 차량, 수소 연료전지 차량 모두 배터리를 사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작은 부피에 더 많은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기술이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들은 대형 전자·화학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차가 내년 양산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들어갈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엘지화학의 제품이다. 폴크스바겐은 산요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있고 르노·닛산은 엔이씨(NEC)와, 토요타는 마쓰시다 등과 연합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스케이(SK)에너지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차량용 배터리의 실제 차량 탑재시험을 마치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삼성에스디아이(SDI)도 보쉬 등과 손을 잡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의 경우는 차량 양산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시장 선점을 위한 물밑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수소 엔진 차량을 완성해 전세계 시승행사를 벌이고 있는 베엠베(BMW)와 손을 잡은 독일 에너지기업 ‘린데’가 대표적이다. 린데는 수소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발생 우려를 없애기 위해 적도 부근에서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든다는 공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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