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임협 무성의”…회사 “노조 통일된 입장 없어”
지난 4일 노사 잠정협의안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현대차 노사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결국 10일부터 사흘 연속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주간조 조합원부터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야간조 조합원도 오후 11시부터 6시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11일에도 주야간조 6시간씩, 12일에는 4시간 파업을 벌이며 추석 전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윤해모 현대차지부장은 파업집회에서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끝내 추석전 임협을 마무리하지 못해 유감스럽다”며 “회사가 조합원 기대를 저버린 만큼 앞으로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 노사는 9일 저녁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나흘만에 교섭을 재개했지만 5분 만에 결렬됐다. 문제는 노조 내부에서도 통일된 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현대차 노조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이라는 실력행사를 하면서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는 우선 노조의 통일된 요구사항이라도 듣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10일 임금 8만5천원 인상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1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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