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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나만의 차’ 개성싣고 달린다

등록 2008-09-24 18:39수정 2008-09-24 19:04

기아차 쏘울 바디데칼
기아차 쏘울 바디데칼
기아차 국내첫 커스터마이징 ‘튜온’ 출범
쏘울 선택사양, 공장서 장착 출시
가격·품질 뛰어나나 선택폭 좁아
기아 “드레스업 상품 늘릴 계획”

대량 생산된 획일적인 스타일의 차가 아닌, 나만의 스타일을 가진 ‘나만의 차’를 갖고 싶다면?

지금까지는 튜닝전문점을 찾아서 원래 차량에 장착돼 있던 부품을 떼내고 새로운 색깔이나 모양을 가진 부품을 끼워넣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차를 주문할 때 원하는 사양을 선택하기만 하면 공장에서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나만의 차’가 완성돼서 나오는 시대가 됐다. 기아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쏘울’의 커스터마이징 이야기다.

기아차는 쏘울을 출시하면서 국내 최초로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튜온’을 동시에 출범했다. 커스터마이징이란 ‘개인화·소비자 맞춤’이라는 뜻을 가진 말로 차량의 경우 외관이나 기능을 변경시키거나 개조하는 것을 뜻하며 ‘튜닝’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통 튜닝은 차량이 완성된 상태로 출고된 뒤에 개인이 운영하는 튜닝전문점 등에서 이뤄지는 데 비해 쏘울의 커스터마이징은 고객이 선택한 사양을 기아차 공장에서 직접 장착해 출시된다는 점이 다르다.

보통 소형 부품회사들이 만드는 튜닝 용품들은 품질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고 완성차에 달려 있는 부품을 다시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자원 낭비도 심한 편이었다.

하지만 기아차가 직접 디자인해 장착까지 해주는 커스터마이징 부품들은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초기라 선택의 폭이 좁은 것이 단점이다. 기아차는 앞으로 계속 ‘드레스업’(차량 외관 개조) 상품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쏘울에 적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은 차량 앞·옆·뒤 아랫부분을 둘러싼 ‘스커트’를 장착하는 ‘바디킷’(50만원), 뒷범퍼 추가 장식(가니쉬), 디자인된 주유구 뚜껑 등을 장착하는 ‘데코레이션킷’(15만원), 도어 스커프·스포츠 페달 등 내부를 꾸미는 ‘인테리어킷’(15만원), 18인치 플라워휠(60만원) 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량 전체를 둘러싼 용무늬 바디데칼(사진·장식용 스티커·20만원)이다.


사실 이런 커스터마이징은 고급 브랜드들 사이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것이다. 북미나 유럽에서는 차량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더 강하고 완성차 회사들이 거기에 발맞추기 위한 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베엠베 그룹의 소형차 미니의 경우는 공장에서 완성돼 나오는 차 중에 10만대당 한대 정도만 같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천장이나 바퀴의 색깔부터 시작해 외관에서만 300가지, 인테리어에서 370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다. 지엠대우도 최근부터 직접 커스터마이징용 부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렇게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것에 우선 반가워하고 있다. 글로벌오토뉴스 채영석 편집장은 “20~30대를 타겟으로 한 쏘울로서는 개성을 강조하는 커스터마이징 마케팅이 아주 좋은 전략”이라며 “그러나 현재 음성화된 커스터마이징, 튜닝 시장이 살아나려면 우선 법·제도의 정비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도 아래서는 차량 개조는 대부분 불법으로 규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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