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작년보다 70.7%↓
현대차가 임단협 관련 파업과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23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올해 3분기 중 매출 6조545억원에 영업이익 1045억원, 당기순이익 26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4.5%, 70.7%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7.8%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1, 2분기에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에 내수 12만1771대, 수출 19만520대로 총 31만2291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9.9%, 16.3% 감소했고, 총 판매 실적은 17.7% 줄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까지 제네시스와 쏘나타 트랜스폼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승용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올렸으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와 고유가,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욱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4분기에 수출 58억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산업 수요가 줄어도 세계 시장 흐름에 맞는 소형차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 6.5%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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