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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엔고 역풍 뚫고 ‘닛산’이 달려온다

등록 2008-10-29 18:58수정 2008-10-29 20:17

엔고 역풍 뚫고 ‘닛산’이 달려온다
엔고 역풍 뚫고 ‘닛산’이 달려온다
‘무라노’ ‘로그’ 새달 11일 국내무대 첫선
무단변속기 장착해 연비 개선효과 톡톡
국내 자동차시장에 또 하나의 일본차가 달려온다. 렉서스·혼다·미쓰비씨에 이은 4번째 도전자, 바로 닛산이다. 다음달 11일 국내 무대 문을 공식적으로 두드리는 닛산의 첫 카드는 ‘무라노’와 ‘로그’. 스포츠실용차(SUV)와 세단의 장점을 고루 갖춘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둘 다 닛산이 자랑하는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꼽힌다. 무라노와 로그는 때마침 몰아치는 엔화 강세라는 악조건을 뚫고 국내 일본차 돌풍을 이어갈 또 다른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움직이는 스위트룸’. 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차량인 무라노 앞에 으레 따라붙는 수식어다. 한국 출신으로 무라노 디자인 작업에 참가한 일본 닛산자동차의 최정규 디자이너는 “도로 위를 달리는 요트를 연상하며 첫 이미지 작업을 해나갔다”고 말했다. 실제 무라노는 세련된 다자인과 안락한 승차감을 가장 큰 무기로 내세운다. 미국시장용 모델을 기본으로 한 국내 판매 모델은 3.5ℓ 엔진에 260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무라노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닛산이 자랑하는 무단변속기(CVT). 연비 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게 닛산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인연비는 9.3㎞/ℓ로 경쟁차종인 현대 베라크루즈(8.1㎞/ℓ)와 렉서스 RX350(8.9㎞/ℓ)을 앞선다. 2007년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이래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비결도 여기에 있다.

무라노가 프리미엄급 크로스오버 차량의 매력을 뽐낸다면, 도심형 콤팩트형에 가까운 로그는 말 그대로 ‘귀여운 악동’의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무라노와 마찬가지로 첨단 X트로닉 무단변속기를 탑재해 빠르고 부드러운 가속력을 선보인다. 2.5ℓ 엔진에 최고출력은 168마력으로, 공인연비는 11.8㎞/ℓ다.


무라노와 로그 제원
무라노와 로그 제원
무라노와 로그의 경쟁차종 대비 매력도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무라노의 주요 경쟁상대는 렉서스의 인기모델 RX350과 현대 베라크루즈. 무라노의 판매가격(4890만원)은 베라쿠루즈(3.8ℓ·264마력)의 풀 옵션 모델 가격(4842만원)과 거의 비슷하고, 렉서스 RX350(3.5ℓ·276마력)의 판매가격(6900만~7300만원)보다는 상당히 낮다. 그간 이렇다할 경쟁상대 없이 잘 나가던 렉서스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로그는 훨씬 더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다. 무엇보다 동급 시장의 절대강자인 혼다 CR-V라는 큰 산을 넘어서야 하기 때문이다. 로그의 판매가격은 전륜구동 기본형이 2990만원이고 4륜구동 디럭스 3460만원, 프리미엄 3590만원. 일단 혼다 CR-V(전륜구동 기준·3140만원)보다는 가격면에서 약간 유리하다. 공인연비도 CR-V(10.4㎞/ℓ)보다 조금 앞선다. 그렇다고 손쉬운 경쟁을 기대하다간 큰코 다치기 십상이다. CR-V는 올 들어 9월까지 모두 2670대가 팔려 수입차 가운데 판매순위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르노라는 공통분모로 엮여 있는 르노삼성의 QM5도 복병이다. QM5 2.5(가솔린) 모델과는 차체·엔진·변속기가 동일한 탓에, 소비자들에게는 언뜻 2460만~2710만원대에 팔리는 QM5와 ‘다른 차’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기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와는 달리, 제휴사인 르노삼성의 국내 주요 정비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닛산의 장점이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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