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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실속’ 장착한 대형차 ‘불황’ 뚫고 달린다

등록 2008-11-05 19:47수정 2008-11-06 01:06

위쪽부터 윈스톰 스마트팩, 체어맨W, 제네시스 BH380 럭셔리
위쪽부터 윈스톰 스마트팩, 체어맨W, 제네시스 BH380 럭셔리
체어맨W·제네시스 불필요한 옵션 빼고 가격 낮춰
윈스톰, 고객 인기사양 대거 적용한 ‘스마트팩’ 출시
경기하강 여파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고객들은 지갑을 꽁꽁 닫기 시작했고, 그나마 차를 사려고 마음먹은 고객들도 이왕이면 좀 더 저렴한 차, 같은 차라도 사양이 낮아 비용부담이 크지 않은 차를 찾고 있다. 자동차 회사들이 이런 수요에 즉각 반응하며 고객들 주머니 사정에 맞는 실속형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수요가 많지 않은 옵션은 빼고 고객들이 혹할 만한 인기 옵션은 덧붙여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다. 원래 인기 옵션들은 필요없는 기능들까지 덕지덕지 붙은 고급형에서나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고객들로서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기능의 차를 살 수 있게 된 셈이다.

지엠대우는 이달 1일부터 ‘윈스톰 스마트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7인치 알로이 휠, 발광다이오드(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사이드 미러, 후방 주차센서, 엠피3 시디피(CDP), 열선시트, 운전석·동반석 에어백 등 고객 조사를 통해 선정된 인기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5인승과 7인승 이륜구동 모델에 적용되며 판매가격은 5인승이 2165만원, 7인승이 2215만원이다.(수동변속기 기준)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때에는 165만원이 추가된다.

5인승 모델을 예로 들면 17인치 휠이나 열선시트 등의 옵션을 선택하고 싶었던 고객이라면 예전에는 2240만원짜리 LT 기본형을 선택했어야 한다. 2083만원의 최저가 모델에는 이런 옵션들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팩’의 출시로 그 중간 정도의 가격에 인기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생긴 셈이다.

쌍용차는 9월부터 ‘체어맨W’의 3200㏄ 모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부터 쌍용차가 판매하기 시작한 ‘체어맨W’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비싼 대형차다. 그동안은 5000㏄, 3600㏄ 엔진 두가지 모델만 판매해 왔으나 3200㏄ 엔진을 달고 비교적 저렴한 모델을 내놓으면서 ‘체어맨W’를 타고 싶었으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3200㏄ 모델인 CW600은 럭셔리급 5100만원, 프레스티지급 5490만원이다. 원래 있던 3600㏄ 모델은 6060만~8750만원, 5000㏄ 모델은 8700만~1억200만원이었다. 쌍용차 쪽은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벤츠 7단 변속기, 하만카돈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무릎 에어백 등 고급 선택사양은 기본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마케팅 담당 김근탁 상무는 “체어맨W의 성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사양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많았다”며 “저렴한 모델을 출시하면서 체어맨W가 초대형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현대차도 제네시스의 최고성능 모델인 3800㏄ 엔진을 채용한 실속형 모델을 지난 7월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가 내놓은 제네시스 BH380 럭셔리 모델은 가격이 4725만원으로 기존에 판매되던 BH380 로얄보다 620만원 싸다. 3800㏄ 엔진의 고성능 주행성능을 느껴보고 싶으면서도 가격이 부담되던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뒷좌석 열선 다단기능, 버튼시동장치, 주차보조시스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등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둬 실용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노리는 고객에게 좋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의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고객과 합리적 가격의 차량을 찾는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차량”이라며 “기존 제네시스 3.3 모델과 3.8 모델의 가격 차이가 너무 컸던 데서 생긴 간극도 메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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