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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자동차 ‘해고 바람’…미국 올 10만명 육박

등록 2008-11-11 19:00

유럽도 줄줄이 생산중단 발표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이 부분 공장 폐쇄, 한시적 조업 중단, 감산 등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경영 상황에 몰리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의 혹독한 이중고 속에서 극심한 판매부진과 영업이익 감소로 대대적인 감원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도요타는 북미 대형차 공장 가동을 3개월 동안 멈추기로 했다. 지난 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2조엔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도요타는 지난 7일 올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74% 줄어든 6천억엔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일본 경제계에 큰 충격을 줬다. 혼다는 내년 3월까지 북미 공장에서 대형차 생산을 2만2천대, 닛산은 일본 내 2개 공장에서 6만6천대를 감산할 계획이다. 이들은 전기 대비 40~50%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미쓰비시도 이달부터 다섯달 동안 일본 내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을 10만대 줄일 방침이다.

긴축 경영은 감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의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차규슈는 6~8월 계약해제했던 파견사원 800명 가운데 500명의 재계약 방침을 철회했다. 계열사인 덴소가 9월말까지 6개월짜리 기간사원 중 800명, 도요타자동차기계가 500명을 줄였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의 사정이 가장 혹독하다. 세계 2위 자동차업체인 지엠(GM)은 이미 7~8개 공장을 폐쇄했거나, 문을 닫을 예정이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올 하반기 북미 자동차 생산량을 30%나 줄였다. 미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도 뉴저지주 뉴어크 공장을 폐쇄했다. 세 회사의 10월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40~50%나 급락했다. 미국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자동차 부문에서 해고된 노동자는 약 10만명에 육박한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자동차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 벤츠·마이바흐 등을 생산하는 독일 다임러는 다음달 11일부터 한 달 동안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은 올 4분기 생산량을 3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르노는 2주 가량 프랑스 내 모든 공장과 국회 일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닛산자동차의 콜린 도지 수석부사장은 지난달 <한겨레>에 “각 지역의 추가적인 감산도 고려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회사라면 생산 규모는 세계경제 추세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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