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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제2의 IMF’ 한파 맞는 자동차업체

등록 2008-12-01 18:51수정 2008-12-02 02:26

지엠(GM)대우자동차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고 있는 인천 부평구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한 1일 오후 공장 들머리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현대차 등 국내 5대 자동차사가 이날부터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인천/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지엠(GM)대우자동차가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고 있는 인천 부평구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한 1일 오후 공장 들머리에서 직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현대차 등 국내 5대 자동차사가 이날부터 감산체제에 들어갔다. 인천/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11월 내수판매 10년만에 최저…수출도 감소
완성차 5사 본격 감산…구조조정 우려 높아져
이미 자동차 시장에서는 ‘제2의 아이엠에프(IMF) 시대’가 왔다. 1일 발표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11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1월 기준으로 1998년 이후 가장 적다. 수출도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큰 폭으로 줄어 추가 감산이나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가 내수시장에서 3만590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4%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6001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0.7% 줄었다. 지엠대우와 쌍용차는 60%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지엠대우와 쌍용차의 내수판매는 각각 4537대, 1632대로 56.9%, 59.2%씩 감소했다. 기아차만 포르테, 쏘울 등의 신차 효과로 3.7% 증가한 2만6145대를 팔았다.

국내 업체들의 내수판매 총계는 7만4217대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1998년은 아이엠에프 구제금융으로 국내 경기가 최악을 기록하던 때로 그해 11월 국내 회사들의 내수판매는 7만2475대였다.


국내 완성차업체 연도별 11월 내수 판매 추이
국내 완성차업체 연도별 11월 내수 판매 추이
판매 감소는 중형차 이상급 승용차와 스포츠실용차(SUV)들이 주도했다. 현대차에서는 쏘나타(6502대)와 그랜저(3299대)가 전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운 수치로 떨어졌고, 르노삼성에서는 에스엠(SM)7, 큐엠(QM)5 등이 각각 34%, 40% 하락했다. 지엠대우도 토스카와 윈스톰이 각각 587대(-77.9%), 447대(-77.2%) 판매에 그쳤다. 기아차는 쏘울(2311대)이 선전했고, 모닝(7596대)은 11월에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자리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시장을 잘 방어해 국내시장 점유율 35% 고지를 밟았다.

수출도 좋지 않아 현대차는 국내 생산 수출이 10만7621대로 9.5% 줄었고, 지엠대우도 5만7719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4.9%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감산을 더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완성차 5사는 본격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이 주말 특근을 중단한 데 이어 2공장의 경우 1일부터 특근 및 잔업뿐 아니라 정상근무 시간도 4시간으로 줄이고 나머지 4시간은 교육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기아차도 1일부터 주요 공장의 잔업과 특근을 전면 중단했다. 지엠대우는 1일부터 부평 2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올 연말부터 8일간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르노삼성도 주 4일 체제로 바꿔 감산에 들어갔다. 쌍용차는 내년 신규채용을 실시하지 않고 주택융자금 지원, 학자금 보조 등 상당수 복지혜택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현장 공장 노동자들의 걱정과 동요도 커 현대차는 2일 울산에서 노조를 상대로 긴급 경영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감산이 확대되면 그 여파는 협력업체들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각종 지원책을 담은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협회 강철구 이사는 “유류세 인하, 할부금융사 지원, 경유차 환경개선 부담금 폐지 등 내수 활성화 정책과 장기저리의 연구개발 시설투자금 등의 직접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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