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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수입 소형차 불황에도 ‘꿋꿋한 질주’

등록 2008-12-03 19:08수정 2008-12-04 16:02

왼쪽부터 미니 JCW, 폴크스바겐골프 2.0TDI, 미니 쿠퍼 (※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비·미니·골프 등 연비 좋아 판매량 상승
개성 있는 디자인·고급 편의사양 등도 한몫
불경기 여파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차들이 있으니 바로 유럽산 프리미엄급 소형차들이다.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한 이 차들은 높은 연료효율로 선전하고 있다. 소형차이지만 고급 편의장비 등을 넉넉히 갖춰 가격도 만만찮기 때문에 자동차회사들에게도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입차 회사들이 소형차를 앞다퉈 들여오고 있어 수입 소형차 시장도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한 독일 다임러의 ‘스마트’와 이탈리아 피아트의 ‘500’, 독일 베엠베(BMW)의 ‘미니’ 등 유럽 소형 차량에 주목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올해 스마트는 14만대, 베엠베 미니는 12만7200대가 팔렸으며, 피아트 500 모델도 전세계적으로 17만여대가 판매됐다. 이들 프리미엄급 소형차는 가격도 만만찮아 스마트는 1만4천~1만7천달러, 미니 쿠퍼는 1만8천~2만달러, 피아트 500은 1만3500~1만4천달러에서 시작한다. 소형차이지만 다들 2200만원이 넘는 셈이다. 씨티그룹의 자동차 전문가 존 로손은 이런 차들이 “굉장한 감성적 호소력”을 갖췄음은 물론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를 때 중요시하는 연료비와 스타일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수입 소형차의 돌풍이 만만찮다. 하지만 국내업체 대형차 가격을 훌쩍 넘어서는 가격은 아직까지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새로 선보인 콤팩트 실용차량 ‘마이비’는 10월까지 697대를 팔아 지난해 670대 판매 기록을 벌써 넘어섰다. 넉넉한 실내 공간이 주는 실용성이 강점이다. 2009년형 모델은 손을 쓰지 않고도 일자주차를 가능하게 해주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를 채용했다. 마이비의 또다른 특징은 뛰어난 안전성으로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비스듬하게 설계돼 차가 정면 충돌을 했을 때 차체 밑으로 내려가게 돼 있어 탑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한 점이다.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리터당 12.8㎞를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연비를 보인다. 가격은 3690만원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중 가장 저렴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하위급 모델인 준중형급 C200K도 올해만 벌써 1353대를 판매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베엠베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인 ‘미니’도 올해 10월까지 1018대를 팔아 전년 대비 23% 늘었다.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오는 클래식하면서도 깜찍한 디자인에 보기보다 훨씬 거칠고 힘있는 주행성능이 합쳐져 개성적인 매력을 뽐낸다. 1.6리터 엔진이지만 ‘쿠퍼S’의 경우 최고출력이 175마력에 이를 만큼 뛰어난 힘을 자랑한다. 기본 모델인 미니 쿠퍼는 연비가 13.7㎞/ℓ에 달해 연료효율도 높다. 가격은 ‘쿠퍼’가 3440만원, ‘쿠퍼S’가 3970만원이다. 뚜껑이 열리는 컨버터블이나 차를 좀 더 길게 만들어 실용성을 높인 클럽맨 등 다양한 모델이 있다.

폴크스바겐의 ‘골프’도 높은 실용성과 연비로 인기가 높다. 1974년부터 생산돼 현재는 5세대가 국내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골프 2리터 디젤 모델인 TDI 모델의 경우 공인 연비가 15.7㎞/ℓ 연비 1등급 차량으로 동급 최강의 연비를 자랑한다. 고성능 핫해치 ‘골프 GTI’는 가벼운 차체에서 나오는 힘찬 주행성능으로 차량 마니아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격은 2.0 TDI 모델이 3120만원에서 시작한다.

아우디도 최근 그동안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준중형급 해치백 A3를 출시하며 엔트리급(차를 처음 사는 사람들을 위한 등급)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2리터 가솔린 엔진을 채용했으며 기본모델이 3950만원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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