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부분 펴고 도색만 해도 말끔한 느낌
20만원대면 내장 열선기능 시트로 교체 가능
20만원대면 내장 열선기능 시트로 교체 가능
대기업 부장급인 강아무개(44)씨는 지난 늦여름부터 차를 뭘로 바꿀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해왔다. 7년 된 현대 구형 싼타페를 타고 있는 그는 이왕 바꾸는거 고급 세단을 살 생각을 하고 현대차 그랜저에서 시작해 제네시스를 거쳐 베엠베(BMW) 5시리즈까지 염두에 뒀다. 하지만 순식간에 닥친 경제위기로 펀드가 반토막이 나자 다시 마음을 바꿨다. “경제위기에 새 차는 무슨 … 그냥 1~2년 더 타기로 했다.” 그가 자조적으로 내뱉은 말이다.
최근 신차 구입을 고려해 왔던 사람들이 구입 시기를 대폭 늦추는 경우가 많아졌다. 급락하는 국내 차량 판매 실적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왕 더 타는 거, 조금만 돈과 시간을 들이면 1~2년은 거뜬히 새차 기분으로 탈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애먼 차를 ‘똥차’라고 구박만 하지 말고 오래된 차량이라도 새 차처럼 기분 좋게 탈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 실내만 바꿔도 기분이 싹~ 운전자에게 차가 가장 크게 변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역시 실내공간이다. 보통 7~8년만 지나면 차 내부 계기판이나 문짝, 시트 등이 더러워지고 각종 냄새도 배고 해서 헌 차 같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내부 세차를 해보면 어떨까. 일반적인 세차장에서 하는 내부 세차 말고 전문 내부세차 업체들이 하는 실내세차는 스팀과 각종 화공약품을 이용해서 찌든 때를 싹 빼준다. 차량 천장이나 시트 등의 얼룩도 거의 제거해 준다. 찌든 때가 빠지고 에어컨 등도 소독해 주기 때문에 각종 퀴퀴한 냄새도 거의 빠진다. 가격은 10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한다.
시트를 교체하는 것도 좋다. 시트의 재질과 제조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20만원 중반 정도면 장착까지 가능하다. 재질은 대부분 인조가죽이다. 어느 정도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라면 대충 의자 위에 씌우는 방식이 아니라 시트를 뜯어내고 접착 방식으로 제대로 장착을 해주기 때문에 시트가 완전히 새것처럼 변한다. 일부 시트는 구형 차량에는 설치가 불가능했던 내장 열선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것만 해도 한동안 새 차 기분을 낼 수 있다.
■ 차량 권태기 슬기롭게 넘기기 요즘 차량들의 기본 내구성은 50만㎞ 수준에 달한다. 즉 15만㎞ 정도 탄 차량들은 아직 수명의 30% 정도밖에 안 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사람도 중년이 되면 관절염, 오십견 등이 오는 경우가 많듯이 일부 기능은 삐걱댈 수 있다.
차량 승차감이 매우 안 좋다고 느낄 때 우선 쇼크업소버를 의심해보자. 타이어에 오는 충격을 차체에 전달할 때 완충작용을 해주는 이 장치가 안 좋아지면 코너를 돌 때 차량이 뒤뚱거리고 승차감이 매우 떨어진다. 원래 쇼크업소버는 소모성 부품으로 5년 이상마다 교체해 주는 게 좋다. 교체 비용은 차량마다 다르지만 2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엔진이 과도하게 덜덜거린다고 느껴질 때도 제대로 점검을 한번 받아보자. 의외로 엔진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흡배기나 각종 센서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저렴한 값에 다시 조용한 엔진음을 되찾을 수 있다.
자동차도 중년이 넘으면 눈이 침침해진다. 전조등은 고장난 것도 아닌데 별로 밝지 않고 그나마 와이퍼도 아무리 교환해도 유리창을 잘 닦아주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야간운전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우선 전조등은 등 내부에 먼지가 앉아서 그런 경우가 많다. 교체하거나 내부 세척을 해보자. 앞 유리창이 침침한 것은 찌든 때 때문이다. 유리 전용 세제로 내외부를 제대로 한번 빡빡 닦아보자. 걸레에 묻어나오는 때에 놀라고 밝아진 유리창에 또한번 놀랄 것이다.
찌그러지고 긁힌 외관도 차량교체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주요인이다. 보통 판금도색 업체에 가면 깨끗하게 외형 복원을 해주는데 저렴한 곳은 한 판에 10만원 정도부터 시작한다. 범퍼도 가격은 비슷하다. 찌그러진 곳 두세판만 펴고 도색해도 차량이 다시 말끔하게 느껴질 것이다. 10만원대인 광택도 좋은 방법이다. 차가 반짝반짝 새 차 느낌이 난다. 차를 오래 타려면 무엇보다 꼼꼼한 점검과 정비가 가장 중요하다. 전국에 있는 ‘자동차 10년타기 정비소’(car1023.com)에 가면 오래된 차량을 전문적으로 손봐준다. 자동차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에서는 31일까지 300여개 전국 매장에서 각종 무상점검을 실시하고 오일류를 무상으로 보충해 주는 ‘애(愛)차 안전하게 1년 더 타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도움말: 현대차,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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