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급감에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가 내년에 100만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전 세계 동반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와 수익 악화에 따른 극단적 자구책이다.
도요타는 내년 그룹 전체의 생산대수를 애초 계획보다 100만대 이상 적은 800만대 전후로 하향조정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는데다, 호조를 보였던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도 판매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다이하쓰와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올 세계 판매대수도 지난해의 936만대에 미치지 못할 게 확실하다. 도요타는 재고가 쌓이고 있는데다, 내년에도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큰 폭의 감산에 들어갈 전망이었다.
도요타는 감산 계획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공장 가동일을 줄이거나, 일본 내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에서 주야 2교대제 근무 가운데 야간근무를 중지하는 등의 감산 계획에 따른 세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의 감산 계획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 관련 업체와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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