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엡대우 가동중단 연장
현대 올 목표치 공개 안해
현대 올 목표치 공개 안해
5일부터 전공장 가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던 지엠(GM)대우가 부평 2공장과 창원 공장의 다마스와 라보 생산라인 가동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는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이례적으로 연간 판매 목표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새해에도 자동차 업계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지엠대우는 애초 부평 2공장을 5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9일까지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 또 창원 공장 다마스와 라보 생산 라인의 가동중단은 오는 23일까지 연장된다. 지엠대우는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한 달 동안 라인 가동을 중단해 왔다. 또 젠트라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과 창원 공장, 라세티를 제작하는 군산 공장도 지난 12월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근무일 기준으로 8일간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보통 자동차 업체는 앞달에 받은 주문을 바탕으로 한 달의 생산 계획을 세운다. 이를 고려하면, 지난 12월 주문이 공장가동을 정상화할 정도로 많지 않았고 재고도 만족스런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은 탓에 조업중단을 연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엠대우는 부평 1공장과 군산 공장, 창원 공장 마티즈 생산라인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오는 5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통상 연초 시무식에서 밝혔던 그해 판매 목표치를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원래 목표치 제시는 임직원들의 의욕을 높여서 판매 역량을 극대화하자는 의미에서 해마다 공개해 왔고, 현대·기아차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 해 전망을 살펴보는 데도 중요한 구실을 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시무식에서 현대차 311만대, 기아차 169만5천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보다 21.1% 늘어난 480만5천대의 판매 실적을 올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목표를 세 차례나 조정했고, 결국 최종 판매는 420여만대에 그쳤다. 시무식장에서 최재국 현대차 국내외 영업 및 기획담당 부회장은 “시장상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올해 판매 목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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