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기 견줘 각 35%·15% ↑…중소형차 중심 마케팅 효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현대·기아차 그룹이 중국시장에서 ‘깜짝’ 실적을 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달 중국 현지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35%, 15% 늘어난 4만2790대와 1만7607대를 판매해 월 단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이 1월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을 맞아 자동차 특수가 생긴데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부터 1.6ℓ 이하 중소형차에 대해 구매세를 내린 데 힘입어 현지법인들이 중소형차 위주의 판매전략을 강하게 펼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엘란트라의 중국 현지모델인 위에둥이 1만7889대, 액센트가 3989대 팔렸다. 또 동풍열달기아 역시 중소형차인 세라토 1만16대, 리오 381대 등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베이징현대와 동풍열달기아는 올해 중국 현지시장에 맞는 고유모델을 잇달아 출시해 각각 36만대와 18만5천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이렇게 되면 두 회사를 합친 현지 시장 점유율은 10%대를 넘어서게 된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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