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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기아차 ‘정의선 체제’ 발판 구축

등록 2009-03-06 18:59수정 2009-03-06 19:41

왼쪽부터 정성은 부회장,서영종 사장
왼쪽부터 정성은 부회장,서영종 사장
등기이사 재선임…정몽구 회장 물러나
정성은·서영종 ‘공동 대표이사’로 선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10년 만에 기아차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3년 임기의 등기이사에 재선임됐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던 정 사장의 대표이사직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정 사장의 회사 내 입지는 더욱 강화돼 사실상 ‘정의선 체제’의 발판이 더욱 굳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아차는 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정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 및 정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정성은 부회장과 서영종 사장, 이재록 전무 등 3명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 부회장과 서 사장은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공동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정 부회장이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서 사장은 생산과 내수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정 사장의 회사 내 영향력은 예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4명의 등기이사 중 정 사장을 뺀 3명이 모두 이번 주총에서 새로 선임된데다가, 무엇보다 정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정 사장으로선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기아차가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올해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당장 정 사장이 대표이사직에 복귀하는 건 조금 이르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면서도, “지난 99년 기아차 인수 뒤 10년 만에 정 회장이 길을 터준 만큼 정 사장의 행동반경은 좀더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위해 4천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재록 전무(재경본부장)는 “지난해 국외공장 신설 등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 이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방안 중 하나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며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단기적으로 주가를 희석하는 효과는 있지만, 현재와 같은 경영환경에서는 안정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 공장 신설, 국외 판매법인 지원, 신차 개발 등 자금수요가 늘어나 지난해 말 현재 총차입금 규모가 5조6300억원으로 1년 새 35% 증가했다.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은 169.1%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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