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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어코드 잡으러 바다 건너왔다

등록 2009-03-18 20:41수정 2009-03-18 23:08

닛산 알티마
닛산 알티마
[새차 돋보기]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 한판 붙자.”

오랫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어코드에 도전장을 내민 차가 등장했다. 바로 닛산 알티마다. 말뿐이 아니다. 실제로 닛산코리아는 전국 5개 딜러점에서 알티마와 어코드를 비교시승하는 행사를 현재 진행중이다.

알티마는 닛산의 대표 중형세단으로 현재 모델은 4세대다. 르노삼성 SM5의 베이스 모델이던 닛산 티아나와는 종류만 다를 뿐 거의 비슷한 차다. 하지만 그 뒤로 모델이 분화하면서 차의 특성은 완전히 달라졌다. 알티마는 닛산이 새로 개발한 D-플랫폼(차대)을 최초로 쓴 차량이다.

외형 디자인은 상당히 날렵하고 스포티한 느낌이다. 중후한 패밀리 세단 느낌이 강한 어코드와는 취향이 갈릴 듯하다. 앞이나 뒤 모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으로, 날카로운 헤드라이트와 장식이 많이 붙은 후면램프를 특징으로 하는 어코드와는 외형에서부터 차이가 크다. 내부 디자인은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다. 대시보드 가운데 부분에 통풍구가 세개인 점이 이색적이었고 기어박스 위쪽으로 떡하니 테이프 데크가 박혀 있는 것도 놀라웠다.

구동 성능은 훌륭했다. 사실 중형차 크기에 차 무게도 경쟁 차량보다는 100㎏ 이상 가벼워 최고출력 271마력의 3.5리터 엔진이 아까울 지경이다. 고속에서도 쭉쭉 치고 나가는 힘은 독일산 프리미엄 스포츠세단들에 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닛산 계열 엔진의 고질병인 낮은 연비는 아직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 듯했다. 특히 시내에서 운전할 때에는 기름이 뚝뚝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다. 3.5리터 모델의 정식 연비는 9.7㎞/ℓ, 2.5리터는 11.6㎞/ℓ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한 느낌이다. 한국에 와서 매우 부드러운 승차감을 가진 차로 진화한 르노삼성 SM시리즈와는 매우 다른 승차감이다. 뛰어난 구동 성능에 딱 맞는 정도의 단단함이다. 닛산 고유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CVT)를 채용해 가속이 부드럽고 변속 충격이 거의 없었다. 편해서 좋긴 하지만 ‘왱~’ 하고 엔진회전수(RPM)가 올라갔다가 기어가 바뀌며 뚝 떨어지는 기어변속 재미가 없는 점은 아쉽다.

과연 알티마가 어코드와 한판 붙어볼 수 있을까? 지난해 미국 시장을 보면 어코드가 37만3천대, 알티마가 27만대 정도 팔렸다. 국내에서는 어코드가 값을 올리면서 알티마가 300만~600만원 가까이 저렴해진 상태다. 알티마의 스포티함이 장점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하지만 닛산은 아직 국내에서 브랜드 가치를 거의 쌓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침체기를 맞았다는 큰 약점이 있다. 이래저래 흥미진진한 싸움이 될 것 같다. 값 2.5모델 3690만원, 3.5모델 3980만원.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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