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기름값 절반’ 친환경차 공개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연비 17.2㎞/ℓ
‘에코 다이나믹스’ 고유 엠블럼 부착
‘에코 다이나믹스’ 고유 엠블럼 부착
오는 8월 출시될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하이브리드차 연비가 17.2㎞/ℓ로 밝혀졌다. 동급 가솔린차에 견주면 1년간 기름값이 절반 수준이다.
기아차는 24일 친환경 브랜드인 ‘에코 다이나믹스’를 발표하고 오는 8월 출시될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차량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에코 다이나믹스’ 고유 엠블렘은 앞으로 기아차가 만드는 모든 친환경 신기술 적용 차량에 부착될 예정이다. 이미 베엠베(BMW) ‘이피시언트 다이나믹스’, 폴크스바겐 ‘블루모션’ 현대차 ‘블루 드라이브’ 등 세계 각국의 자동차업체들은 모두 고유의 친환경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기존 포르테와 외관이 달라진 포르테 하이브리드 차량의 외관과 자세한 성능도 함께 공개했다.
우선 범퍼와 그릴 등을 기존 세단과 다르게 디자인했으며 사이드 리피터, 리어 스포일러 등도 추가돼 누가 봐도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연비는 17.2㎞/ℓ로, 가솔린으로 환산할 경우 21.5㎞/ℓ 정도다. 1년간 2만㎞를 주행할 경우 드는 유류비는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가 104만원, 포르테 가솔린은 202만원 정도 든다.(가솔린 가격 1534원, LPG 가격 895원 기준) 연비 개선을 위해 무단변속기(CVT)를 달았고 세계 최초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채용했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세제 혜택을 받고도 가솔린 모델보다 300만원 이상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이날 다른 친환경차량 개발 및 출시 일정도 밝혔다. 우선 가솔린 1리터당 연비 20㎞가 넘는 중형급 하이브리드 차량을 2011년 상용화하고 2013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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