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보단 15% 줄어
3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2개월째 전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아직 상당폭의 감소세가 지속돼 경기위축 상황을 탈출하지는 못하고 있다.
1일 발표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9만4867대로 2월보다 8.5% 늘어났다. 지난해 3월보다는 15%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4만9114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6.3% 하락했으나 2월에 비해선 9.5% 늘어났다. 신형 에쿠스는 911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3만43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2월에 비해서도 10%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모닝(8843대)이 전체 차량 판매순위 1위에 다시 올라서며 판매를 주도했다. 지엠대우는 5708대를 팔아 지난해에 비해 44.6%나 줄어들었지만 지난달까지 50% 넘는 하락률을 보인 데 비하면 판매 감소세는 완화되는 추세다. 르노삼성은 7883대를 판매해 지난해에 비해 21.5% 감소했다. 쌍용차는 2119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51.9% 감소했으나 2월보다는 32.3% 늘어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한편, 5월부터 9년이 넘은 노후차량을 폐차하고 새차를 살 때 세금을 면제해 준다는 발표가 있고 나서 월말에 자동차 판매가 ‘확’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의 경우 발표가 있은 지난달 26일 이후 하루평균 계약대수가 1월 3200대, 2월 2000대보다 적은 1800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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