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땐 할부금 대납” 판촉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북미 시장 판매 촉진을 위해 ‘현대자동차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포드가 실직했을 경우 1년 동안 다달이 차 할부금 700달러를 대신 내주는 판촉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일 보도했다. 대상은 6월1일까지 링컨이나 머큐리 새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다. 지엠도 이날 9개월 동안 다달이 500달러씩 차 값을 회사 쪽이 부담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4월 한 달 동안 지엠의 새 차를 구입한 이가 24개월 안에 직장을 잃었을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다. 대상 차종은 사브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다.
두 회사의 마케팅은 현대차 미국법인이 지난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른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과 유사하다. 이 프로그램은 신차 구입자가 실직할 경우 3개월 동안 차 할부금을 현대차 쪽에서 부담하는 것이다. 존 크라픽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은 <워싱턴 포스트>에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 시장을 개척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엠과 포드는 정상적인 마케팅활동을 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침체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지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0일 안에 제대로 된 자구안을 내놓지 못하면 파산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로 사정이 안 좋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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