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밖 흥행…외화내빈 비판도
지난 2일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12일까지 계속된 서울모터쇼가 1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끌어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을 거두며 막을 내렸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12일 이번 모터쇼가 총 관람인원 96만명(추정), 외국바이어 1만명 방문 등으로 큰 경제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차(월드 프리미어) 9대를 포함해 모두 23대의 신차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으며 콘셉트카 14대, 친환경자동차 31대 등이 출품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고용·생산·관광 등 전후방 관련산업에서 약 8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허문 조직위원장은 “경기 위축으로 세계 유수의 모터쇼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상황에서 서울모터쇼가 이만큼 성공을 거둬 세계 5위권 자동차 생산국가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자체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베엠베(BMW)나 닛산 등이 참가비 부담을 이유로 불참해 볼거리가 많이 줄어든데다가 국내 업체를 빼고 외국 업체는 단 한대의 월드 프리미어도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모터쇼의 규모나 출품차량의 수준에서 아직 선진 모터쇼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 상하이나 베이징 등 후발 모터쇼들의 추격을 뿌리치기에도 부족했다”며 “서울모터쇼만의 특징을 잡아서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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