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그린카 4대 강국으로” 국산차 가속도

등록 2009-04-16 21:20수정 2009-04-16 21:26

현대 기아차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녹색경제로 가는길] <1부> 그린경제 현주소
② 한국형 그린카 어디까지 왔나





녹색경제로 가는길
녹색경제로 가는길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기어를 중립으로 바꾸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며 차를 ‘끽’하고 멈췄더니 차 안이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진동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시동이 멈춘 것이다.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 1단 기어를 넣고 다시 가속페달을 밟았다. ‘부릉~’ 순간적으로 시동이 걸리면서 차는 앞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기아차가 유럽에서 팔고 있는 ‘씨드 아이에스지(ISG)’의 시승 느낌이다.

현대·기아차, LPI·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앞둬
“2013년께 선두업체 기술 격차 따라잡겠다” 각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드라이브가 무섭다. 우선 올해 초 유럽에서 ‘씨드 아이에스지’를 출시했다. 아이에스지는 ‘아이들 스탑&고’의 줄임말이다. 말 그대로 정지(아이들) 상태에서 엔진이 완전히 멈췄다가 출발하면서 다시 시동이 켜지는 시스템이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서있는 동안 아예 엔진을 끄기 때문에 연료 소모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아주 초보적인 친환경 차량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차량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분류하며 ‘마이크로 하이브리드’라고 표현한다. 뒤이어 올해 7~8월 아반떼,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잇따라 출시한다.

하지만 이는 다른 선진 브랜드에 비해서는 한참 늦은 출발이다. 도요타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차량인 프리우스를 1997년에 첫 출시해 벌써 3세대 모델까지 선보였다. 누적 판매량도 150만대를 넘어섰다. 혼다도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인사이트를 시판한 지 10년이 넘었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누적판매량 30만대를 지난 2월에 달성했다.

그래도 현대·기아차는 야심만만하다. 시작은 늦었지만 가속도를 붙여 2013년께 기술격차를 따라잡고 선두업체로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추격의 시작은 2010년 현대차가 내놓는 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이 차량은 도요타 방식도, 혼다 방식도 아닌 현대·기아차 독자시스템이다. 현대차 양웅철 사장은 “두 방식의 장점이 결합된 더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추월의 시기는 2013년으로 잡고 있다. 바로 현대·기아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예정 시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력이 남아있는 한 전혀 엔진을 켜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사실상의 전기차다. 연료전지차의 경우는 보급형 연료전지차를 2012년 소량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정도면 선진 업체들과 거의 보조를 맞춘 수준에 올라설 수 있다.


현대·기아차와 지식경제부 모두 ‘2013년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그린카 시장 점유율 2%를 달성할 경우 25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 만만찮다. 무엇보다도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지원이 시급하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