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148만원, 스포티지 156만원 세금 깎아줘
업체들은 재구매·사전등록 할인행사 등 펼쳐
업체들은 재구매·사전등록 할인행사 등 펼쳐
신차 구입을 노리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5월은 가슴 뛰는 달이다. 정부가 자동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한 ‘노후차 교체지원안’에 따른 세금감면 정책이 시작되고 거기에 발맞춰 자동차 업계들도 할인판매에 들어간 덕분이다. 원래 5월은 자동차 판매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성수기였다.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자동차 내수시장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 5월에 사면 어떤 혜택 있나 1999년 12월31일 이전 등록 차량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새 차를 장만할 좋은 기회다. 여기에 해당되는 노후차량을 가진 사람이 새 차를 구입할 때는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가 70% 면제된다. 새 차를 구입한 뒤 2개월 이내에 차를 처분해야 한다. 한도는 개별소비세 150만원, 취득·등록세 100만원이다. 비싼 차를 살수록 세금감면 금액은 커진다. 3000만원 이상 차량을 구입하면 한도액까지 세금을 감면받는다. 예를 들어 차값 1529만원인 아반떼 1.6 럭셔리 모델을 살 경우 개별소비세 감면으로 생기는 자동차 가격 하락폭은 38만원이고, 원래 97만원인 취득·등록세가 28만원 정도로 내려간다. 이번 감면조처로 107만원 가까이 더 싸게 차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쏘나타 트랜스폼(2115만원)의 감면금액은 148만원, 스포티지 TLX(2274만원)의 감면금액은 156만원 정도다. 그랜저 이상급의 차량은 250만원 전부 감면받는다. 유의할 점은 8천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을 살 경우는 노후차량 지원보다는 6월까지 시행중인 개별소비세 30% 인하 쪽을 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노후차량 지원 쪽이 감면폭이 더 크지만 한도가 250만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 교체수요 잡아라 각 자동차업계는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현대차만 아직 할인 정책을 확정하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다. 시원찮은 할인 정책을 발표했다가는 세금으로 지원만 받고 정작 자신들은 제대로 된 수요 유인책을 내놓지 않았다는 비판이 쏟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 지원과는 별도로 2003년 5월 이전 등록차량을 보유한 손님에게 20만~50만원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다자녀 가구와 기아차 재구매 고객에는 10만~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누리집을 통해 사전 구매예약하고 나서 2~6개월 안에 차를 받으면 1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원래부터 해오던 포르테 50만원, 로체 120만원, 스포티지 150만원 유류비 지원도 그대로 유지했다. 지엠대우도 2000년 이전 노후차량을 가진 사람이 5월 말까지 사전등록 이벤트에 응모하고 나서 이달 차량을 사면 20만원을 깎아주고 정부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4년, 7년 지난 차에 대해서도 최고 4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마티즈 30만원, 토스카 50만원 등 ‘매직특별할인’도 유지된다. 쌍용차는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들고 나섰다. 원래부터 렉스턴 250만원, 액티언 100만원 등 할인폭이 컸는데, 쌍용차 재구매고객 100만원 할인이나 노후차 지원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50만원을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이 추가됐다.
르노삼성은 SM 시리즈는 현금구매 때 60만원, 할부구매 때 30만원을 깎아 주고 2003년 12월31일 이전 등록 차량을 가진 사람에게는 20만~50만원을 추가 할인해 준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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