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출과 순이익 추이
‘청산보다 존속이 더 경제적’ 실사보고서 이후
노조, 구조조정 둘러싸고 강력 반발
채권단 추가 자금투입 수용도 관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에 대해 6일 청산되는 것보다 계속 운영되는 것이 더 가치가 높다는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 데는 지난달 쌍용차가 제시한 이른바 ‘경영정상화’ 방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명령으로 쌍용차를 정밀 조사한 삼일회계법인은 “회사가 제시한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 방안이 계획대로 실현되고, 구조조정비용이나 신차개발비 등에 필요한 신규자금 2500억원이 원활하게 조달되는 것을 전제로 한 가치평가”라고 밝혔다. 결국 쌍용차의 생존은 이 경영정상화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쌍용차가 지난달 8일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2646명(총인원의 36%)의 유휴인력 구조조정과 잔류인력의 인건비 절감, 포승공단 부지를 포함한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절약되는 인건비는 한해 약 2320억원이고 자산 매각으로 1천억~2천억원의 유동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몸집을 가볍게 만드는 작업인 동시에 쌍용차가 매력적인 인수합병 대상이 되도록 하는 준비작업이다. 현재 계속해서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스포츠실용차(SUV)와 대형세단 중심의 쌍용차 라인업으로는 독자 생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쌍용차 독자 생존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인수해서 흑자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야 살 사람이 나설 것이며 결국 구조조정도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영정상화 방안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관이 많다. 우선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여부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곧 생산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인데 노조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또 쌍용차의 계획대로 승용차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5대의 신차를 개발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금액의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런 대규모 자금투입을 채권단이 받아들일 것인가도 문제다. 법원과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은 쌍용차가 내놓은 회생계획안의 찬반을 결정하는 관계인 집회를 22일 처음 연다. 만약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거부된다면 쌍용차는 다시 청산의 기로에 서게 된다. 현영석 교수(한남대 경영학과)는 “쌍용차에게 체질개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선 계속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해 준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채권단 추가 자금투입 수용도 관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에 대해 6일 청산되는 것보다 계속 운영되는 것이 더 가치가 높다는 보고서가 법원에 제출된 데는 지난달 쌍용차가 제시한 이른바 ‘경영정상화’ 방안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명령으로 쌍용차를 정밀 조사한 삼일회계법인은 “회사가 제시한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 방안이 계획대로 실현되고, 구조조정비용이나 신차개발비 등에 필요한 신규자금 2500억원이 원활하게 조달되는 것을 전제로 한 가치평가”라고 밝혔다. 결국 쌍용차의 생존은 이 경영정상화 방안이 계획대로 추진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다. 쌍용차가 지난달 8일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2646명(총인원의 36%)의 유휴인력 구조조정과 잔류인력의 인건비 절감, 포승공단 부지를 포함한 자산 매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절약되는 인건비는 한해 약 2320억원이고 자산 매각으로 1천억~2천억원의 유동성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수준으로 몸집을 가볍게 만드는 작업인 동시에 쌍용차가 매력적인 인수합병 대상이 되도록 하는 준비작업이다. 현재 계속해서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스포츠실용차(SUV)와 대형세단 중심의 쌍용차 라인업으로는 독자 생존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쌍용차 독자 생존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인수해서 흑자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야 살 사람이 나설 것이며 결국 구조조정도 이런 구조를 만들기 위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영정상화 방안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난관이 많다. 우선 구조조정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여부다. 쌍용차는 지난달 말까지 관리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곧 생산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인데 노조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또 쌍용차의 계획대로 승용차를 포함해 앞으로 5년간 5대의 신차를 개발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금액의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이런 대규모 자금투입을 채권단이 받아들일 것인가도 문제다. 법원과 채권단 등 이해관계자들은 쌍용차가 내놓은 회생계획안의 찬반을 결정하는 관계인 집회를 22일 처음 연다. 만약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거부된다면 쌍용차는 다시 청산의 기로에 서게 된다. 현영석 교수(한남대 경영학과)는 “쌍용차에게 체질개선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우선 계속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해 준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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