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차 출시 캘린더
새차 사려는데 언제가 좋을까
6월말까지만 개별소비세 30% 인하…하반기엔 신차 쏟아지나 가격 부담
6월말까지만 개별소비세 30% 인하…하반기엔 신차 쏟아지나 가격 부담
요즘 차를 좋아하고, 새차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엉덩이가 들썩들썩할 것이다. 2000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차량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개별소비세와 취득·등록세 70% 감면 혜택이 있고, 그게 아니라도 지난해 말 시행된 개별소비세 30% 인하 혜택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도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언뜻 보면 차를 살 최고의 기회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쏟아질 신차들을 생각해 보면 좀더 기다리는 게 상책으로 보이기도 한다. 올 하반기에는 거의 모든 차급에서 화제를 모았던 신차가 쏟아져 나올 계획이다. 신차는 기본적으로 구형보다는 제원이 더 뛰어나고, 편의사양과 디자인도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 세금 감면이나 할인 혜택, 좋아하는 신차 출시 등을 고려해 차 구입 시기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 상반기, 하반기 언제가 나을까 상반기 중에 새차를 사면 확실히 돈을 절약할 수가 있다. 노후차량 소유자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는 것은 올해 말까지 계속되지만 개별소비세 30% 인하는 6월 말이면 끝난다. 노후차량 소유자가 아닌 사람이 새차를 살 경우 7월부터는 당장 적어도 20만원이 넘는 돈을 더 내야 한다. 업계에서는 노후차 교체지원 때문에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에 신차가 출시된 뒤 사면 비교를 좀더 꼼꼼히 해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차가 나올 경우 구형 모델들의 중고차값 하락도 감수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신차 가격이 만만찮게 높을 것이 뻔하고 할인혜택도 안 줄 가능성이 높아 지갑 사정을 잘 고려해 봐야 된다.
■ 나올 신차들 어떤 것이 있나 우선 경차로는 지엠대우의 ‘차세대 마티즈’가 기다리고 있다. 모닝과 같은 1000㏄ 경차로 큼지막한 전조등이 특징인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자세한 제원과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을쯤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중형에선 7월 출시 예정인 르노삼성 SM3가 버티고 있다. 이미 서울모터쇼에서 외관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으며, 중형 못잖은 동급 최고의 큼직한 차체가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차들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7월에,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8월에 출시 예정이다. 값은 가솔린 엔진 모델보다 최소 300만원 이상 비쌀 것으로 보이지만 도심 주행 때 유류비는 많이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차량이다. 두 차량 모두 엘피지를 연료로 사용하면서도 17.2㎞/ℓ의 높은 연비를 보인다.
중형에는 최고 판매량의 현대차 쏘나타 후속 YF가 10월께 출시된다. 현재의 패밀리세단 콘셉트와는 다르게 쿠페 느낌의 날렵한 스포츠 세단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개량된 세타Ⅱ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채용된다. 12월께는 르노삼성 SM5가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출시된다. 그랜저급 준대형에는 기아차의 VG가 12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스포츠실용차(SUV) 쪽에서는 투싼 후속 모델이 7~8월 출시된다. 이미 공개된 콘셉트카 ‘익소닉’이 기본 모델이다. 싼타페에 아르(R) 엔진을 탑재한 싼타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8~9월 출시될 예정이다. 소형 쿠페 모델인 포르테 쿱도 7월에 출시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르노삼성 신형 SM5·기아 VG2(왼쪽부터)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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