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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급가속…급회전…네바퀴는 땅에 들러 붙는 듯

등록 2009-05-20 20:43

[아우디 A6 3.0 콰트로 시승기]
아우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고리 네 개를 이어놓은 로고가 처음 떠오르겠지만(아우디는 네 회사가 합병하면서 탄생했기 때문에 네 개의 고리를 엠블럼으로 만들었다) 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콰트로’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콰트로는 라틴어로 ‘4’를 뜻하며, 아우디의 풀타임(상시) 4륜구동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1980년에 발표된 이 놀라운 4륜구동 기술은 아우디에게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차’라는 이미지를 부여했고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렸다.

최근 출시된 뉴 아우디 A6 3.0 콰트로를 시승한 15일 주말에는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차량을 시승하기에는 악조건이었지만 콰트로의 안정성을 시험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6를 모는 나흘 동안 급가속, 급정지, 고속으로 커브길 돌기, 고속으로 유턴하기 등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해 보았지만 차는 미끄러짐 한번 없이 충실히 내 뜻을 따랐다. 네 바퀴는 바닥에 쩍 하니 달라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콰트로 말고도 신형 A6에는 칭찬할 게 또 하나 있다. 이번에 처음 국내에 소개된 3.0 TFSI 수퍼차저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m의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5.9초에 지나지 않는다. 웬만한 스포츠카 못잖은 가속력이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10㎞다. 그 전 3.2리터 엔진보다 배기량은 줄어들었는데도 출력은 45마력, 토크는 9.2㎏·m나 높아졌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전 모델과 거의 달라진 점이 없지만 후미등이 얇고 길쭉한 모양으로 바뀌었고 안개등이나 사이드 미러 등도 조금 더 세련된 모습으로 다듬어졌다. 최근 나오는 아우디 모델이 다 그렇듯이 헤드라이트 밑부분에 엘이디(LED) 미등이 촘촘히 박혀 예쁘다. 실내는 거의 바뀐 점이 없다.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느낌 그대로다. 다만 통합제어장치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없는 점은 매우 불편했다. 고유의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라이벌’ 베엠베(BMW)나 렉서스와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 컸다.

구동 성능이야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그야말로 총알처럼 차가 튀어나간다. 보통의 2륜구동 차들처럼 휙휙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이 아니라 바닥에 딱 붙어 달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출력이 큰데다 4륜구동인 탓에 연비가 매우 안 좋다. 3.0 모델은 리터당 8.0㎞밖에 못 달린다. 2.0 모델은 그나마 낮지만 그래도 10.8㎞/ℓ 밖에 안된다. 신형 에쿠스의 연비가 8.8~9.3㎞/ℓ인 점을 생각하면 그리 크지도 않은 차가 기름을 너무 먹는다. 가격은 신형으로 바뀌면서 조금 올라서 2.0 모델이 5850만~6290만원, 3.0 콰트로 모델이 6850만~7820만원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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