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큐엠(QM)5. 사진 르노삼성 제공
중형 QM5 300대 선적
“이제 수출 기업이라 불러다오.”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승용차 큐엠(QM)5로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동안 내수시장에 집중해온 르노삼성은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을 계기로 수출 비중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22일 경남 마산항에서 중국으로 가는 두번째 ‘꼴레오스’(큐엠5의 수출 모델 이름) 수출 차량 300대를 선적(사진)했다고 밝혔다. 이 차들은 중국 톈진(천진)항에 하역돼 33개 르노차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큐엠5에는 르노의 엠블럼이 붙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운전대 등이 장착돼 있다. 지난해 3월 수출되기 시작한 꼴레오스는 지난 4월 말까지 5만대가 넘게 수출되며 르노삼성이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꼴레오스는 지난 3월 말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중동, 남미 등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꼴레오스 덕분에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출 물량은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판매대수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8.2%에 이르렀다. 르노삼성은 2001년에 140대를 수출하고 7만788대를 국내에서 팔아 수출 비중이 0.2%에 불과한 내수 집중 완성차업체였다. 이 때문에 외국 업체가 인수한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6년 에스엠(SM)3가 닛산 엠블럼을 달고 수출되면서 수출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9만7024대 전체 판매 중 9만5043대를 수출했다. 르노삼성 이교현 상무는 “이번 꼴레오스의 중국 수출 본격화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아시아지역의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르노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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