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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지엠대우 “매각·구조조정 계획 없다”

등록 2009-06-02 21:15

그리말디 지엠대우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지엠대우의 ‘뉴지엠’ 편입 방침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그리말디 지엠대우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지엠대우의 ‘뉴지엠’ 편입 방침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이종찬 선임기자 rhee@hani.co.kr
그리말디 사장 밝혀…산은과 자금지원 협상 난항
포드, 북미시장 패권 유력…도요타·현대기아차 공세
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지엠의 파산보호신청에 따른 여파가 전세계 자동차산업 곳곳에 불어닥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관심거리였던 지엠대우는 ‘뉴 지엠’ 편입이 확정돼 한고비를 넘겼지만 유동성 위기는 여전히 남아있다. ‘맹주’ 지엠이 세력을 잃은 북미 자동차시장은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자동차회사들의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지엠대우 “매각은 절대 없다” 지엠대우의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2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엠은 지엠대우를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엠이 밝힌 구조조정과 딜러망 축소 문제는 미국 본사만의 문제로 지엠대우는 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판매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에서도 정부의 지원 덕분에 지난달 차량 판매량이 늘어났고 유럽 등에서 지원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세계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 곧 지엠대우의 생산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엠이 미국 내에서 2011년부터 소형차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토사구팽’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전세계적으로 경차와 소형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지엠대우를 대체한다기보다는 늘어난 수요에 발맞추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 4월 업체별 자동차 판매량
북미시장 4월 업체별 자동차 판매량
하지만 지엠대우의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무엇보다 신차 개발, 마케팅 등에 쓸 자금이 부족한 탓이다. 지엠대우는 1조원대의 자금 지원을 산업은행에 요구하고 있다. 그리말디 사장은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산은과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엠이 갖고 있는 지엠대우의 지분을 일부 산은으로 넘긴다던가 하는 구체적인 보상이 없다면 아무 지원을 못받고,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차와의 형평성 때문에라도 산은이 지원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미 시장 패권은 누구에게? 당장 가장 유력한 후보는 포드다. ‘빅3’ 중 유일하게 정부 구제금융을 받지 않은 포드는 이미 지난달에 도요타를 제치고 북미시장 2위로 올라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일 “지금이 포드에게는 일생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는 포드 관계자의 말을 소개했다. 포드는 3분기에 트럭을 포함해 46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만8천대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시장예측기관인 아이에이치에스(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올해 수십년 이래 처음으로 북미에서 포드의 생산량이 지엠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강자’ 도요타도 북미시장 공략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 것도 도요타에겐 희소식이다.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연합군도 전열이 재정비되면 급격히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약점이었던 소형차에 강점을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에게도 기회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형차를 중심으로 4월에 닛산을 따라잡고 북미시장 6위로 뛰어오른 여세를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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