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M3.
중형차 수준의 편안함, 연비 15.0 ㎞/ℓ로 향상
역동적 주행과는 거리가…단조로운 앞 디자인
역동적 주행과는 거리가…단조로운 앞 디자인
르노삼성이 다음달 초 선보이는 준중형 신차 `뉴 SM3'는 3∼4인 가족이 탈 수 있는 `패밀리 세단'으로 개발됐다.
기존 모델인 SM3를 비롯한 준중형 차량이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역동성을 강조한 점과 달리 중형차 수준의 편안함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이 19일 전남 목포에서 해남 땅끝마을 사이의 왕복 171㎞ 도로에서 진행한 뉴 SM3 시승회도 신차의 달라진 특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시승을 통해 확인한 뉴 SM3는 준중형차의 연비를 실현하면서도 중형 세단에 가까운 안정감을 줬다.
일단 차체가 크다. 뉴 SM3는 전륜과 후륜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가 2천700㎜로, 동급 최대의 몸집을 갖추고 있다.
뒷좌석 무릎 공간 길이가 중형차 수준인 238㎜ 정도이고 등받이 각도 역시 27도로 설계돼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가족들이 함께 탔을 경우를 감안한 실내 편의사양들도 눈에 띈다.
운전석과 동승석의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좌우 독립형 에어컨과 뒷좌석 전용 송풍구가 설치돼 각 좌석에 앉은 탑승자의 요구에 맞춰 실내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최고급 제품인 보스(Bose) 스피커는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이 스피커 역시 동승한 인원이 함께 듣기에 좋은 음향과 운전자 중심으로 듣기에 적합한 음향을 선택하도록 설정돼 있다. 운전자가 차량 문 손잡이를 잡으면 적외선 센서가 손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자동으로 문을 열림 상태로 전환하는 `매직핸들',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 스마트키 시스템 등도 적용돼 있다. 이 때문에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기까지 과정이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저속부터 점차 속도를 올리면서 달려 보니 일정 구간에서 변속할 때마다 느껴지는 충격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 모델이 무단 변속 방식인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체가 커지면서 동급 차종보다 60kg가량 무거워진 점이 연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 모델은 준중형차의 연비 강점을 그대로 살리고 있었다. 뉴 SM3의 연비는 15.0 ㎞/ℓ로, 무단 변속기가 기어비를 최적으로 맞춰주기 때문에 기존 SM3(13.0㎞/ℓ)보다도 연비 성능이 향상됐다. 정숙성도 준중형차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통상 준중형차는 고속으로 달릴수록 엔진과 도로에서 실내로 침투하는 소음의 변화가 많고 소리도 커지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묵직한 엔진음이 비교적 일정하게 들렸다. 반면 이 차량은 가속 페달을 꾹 밟았을 때 탄력 있게 치고 나가는 맛이 충분하지 못했다. 뉴 SM3의 최대출력은 112마력으로, 동급 차종과 비교할 때 장점으로 내세울 수는 없는 수치이다. 패밀리 세단의 특성을 갖추다 보니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려는 고객의 취향과는 거리가 생긴 것이다. 후방 라이트를 비롯한 차량 뒷면의 디자인이 세련된 반면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앞부분 디자인이 단조로워 보인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목포=연합뉴스)
최고급 제품인 보스(Bose) 스피커는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이 스피커 역시 동승한 인원이 함께 듣기에 좋은 음향과 운전자 중심으로 듣기에 적합한 음향을 선택하도록 설정돼 있다. 운전자가 차량 문 손잡이를 잡으면 적외선 센서가 손의 움직임을 알아채고 자동으로 문을 열림 상태로 전환하는 `매직핸들',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 스마트키 시스템 등도 적용돼 있다. 이 때문에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기까지 과정이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저속부터 점차 속도를 올리면서 달려 보니 일정 구간에서 변속할 때마다 느껴지는 충격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 모델이 무단 변속 방식인 엑스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체가 커지면서 동급 차종보다 60kg가량 무거워진 점이 연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 모델은 준중형차의 연비 강점을 그대로 살리고 있었다. 뉴 SM3의 연비는 15.0 ㎞/ℓ로, 무단 변속기가 기어비를 최적으로 맞춰주기 때문에 기존 SM3(13.0㎞/ℓ)보다도 연비 성능이 향상됐다. 정숙성도 준중형차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통상 준중형차는 고속으로 달릴수록 엔진과 도로에서 실내로 침투하는 소음의 변화가 많고 소리도 커지지만 귀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묵직한 엔진음이 비교적 일정하게 들렸다. 반면 이 차량은 가속 페달을 꾹 밟았을 때 탄력 있게 치고 나가는 맛이 충분하지 못했다. 뉴 SM3의 최대출력은 112마력으로, 동급 차종과 비교할 때 장점으로 내세울 수는 없는 수치이다. 패밀리 세단의 특성을 갖추다 보니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려는 고객의 취향과는 거리가 생긴 것이다. 후방 라이트를 비롯한 차량 뒷면의 디자인이 세련된 반면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앞부분 디자인이 단조로워 보인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안 희 기자 prayerahn@yna.co.kr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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