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통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린 29일 오후 과천시청 주차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여인국 과천시장(앞줄 오른쪽), 이병욱 환경부 차관(뒷줄 왼쪽 첫번째), 양웅철 현대기아차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현대 엘피지(LPG) 하이브리드차 시승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 아반테 엘피지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내달 8일 출시된다. 과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국내 그린카 시대 개막] <하> 국내업체 기술개발 현황
하이브리드-친환경디젤차, 헤게모니 쟁탈전 치열
현대·기아차 독자개발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승부 ‘2020년 모든 모델 하이브리드차 개발’(도요타), ‘2010년 전체 판매의 10% 하이브리드차, 2015년 50만대 판매’(혼다), ‘2012년까지 총 16종의 하이브리드차 출시’(지엠)….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시장 쟁탈전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을 잡는 브랜드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은 이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절대명제’다. 일본에서는 4월에 혼다 인사이트(1만481대)가, 5월에는 도요타 프리우스(1만915대)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두달 연속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보기좋게 따돌린 것이다. 친환경차 시장을 놓치고서 자동차 시장의 제패를 논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07년 전세계적으로 52만대가 팔렸으며, 이는 2006년보다 35%나 늘어난 것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차 경쟁은 현재 크게 세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도요타, 혼다 등을 선두주자로 한 하이브리드 그룹이 있다. 둘째는 베엠베(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을 앞세운 친환경 디젤 그룹이다. 마지막은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완전한 친환경차 개발 그룹이다. 이 중 세번째는 조금 먼 미래의 일로 한창 원천기술 개발에 몰두중인 상황이지만 앞의 두 그룹은 현재 친환경차의 헤게모니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차량의 친환경성을 결정짓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모터를 붙여서 효율을 높임으로써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친환경 디젤 차량은 아예 가솔린보다 30% 가까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다. 두 방식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은 지금 상태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차 브랜드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