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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한국차 출발은 늦었지만 기술로 따라잡는다

등록 2009-06-29 19:26수정 2009-06-30 02:25

‘녹색교통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린 29일 오후 과천시청 주차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여인국 과천시장(앞줄 오른쪽), 이병욱 환경부 차관(뒷줄 왼쪽 첫번째), 양웅철 현대기아차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현대 엘피지(LPG) 하이브리드차 시승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 아반테 엘피지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내달 8일 출시된다. 과천/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녹색교통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열린 29일 오후 과천시청 주차장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앞줄 왼쪽), 여인국 과천시장(앞줄 오른쪽), 이병욱 환경부 차관(뒷줄 왼쪽 첫번째), 양웅철 현대기아차 사장(뒷줄 왼쪽 두번째) 등 참석자들이 현대 엘피지(LPG) 하이브리드차 시승을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 아반테 엘피지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내달 8일 출시된다. 과천/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국내 그린카 시대 개막] <하> 국내업체 기술개발 현황




하이브리드-친환경디젤차, 헤게모니 쟁탈전 치열
현대·기아차 독자개발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승부

‘2020년 모든 모델 하이브리드차 개발’(도요타), ‘2010년 전체 판매의 10% 하이브리드차, 2015년 50만대 판매’(혼다), ‘2012년까지 총 16종의 하이브리드차 출시’(지엠)….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시장 쟁탈전이 점점 더 격렬해지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을 잡는 브랜드가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것은 이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눈앞에 닥친 ‘절대명제’다. 일본에서는 4월에 혼다 인사이트(1만481대)가, 5월에는 도요타 프리우스(1만915대)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두달 연속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보기좋게 따돌린 것이다. 친환경차 시장을 놓치고서 자동차 시장의 제패를 논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07년 전세계적으로 52만대가 팔렸으며, 이는 2006년보다 35%나 늘어난 것으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차 경쟁은 현재 크게 세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도요타, 혼다 등을 선두주자로 한 하이브리드 그룹이 있다. 둘째는 베엠베(BMW),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을 앞세운 친환경 디젤 그룹이다. 마지막은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 차량 등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완전한 친환경차 개발 그룹이다. 이 중 세번째는 조금 먼 미래의 일로 한창 원천기술 개발에 몰두중인 상황이지만 앞의 두 그룹은 현재 친환경차의 헤게모니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 차량의 친환경성을 결정짓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가솔린 차량에 모터를 붙여서 효율을 높임으로써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친환경 디젤 차량은 아예 가솔린보다 30% 가까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다. 두 방식의 효율성과 친환경성은 지금 상태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차 브랜드
세계 각국의 친환경차 브랜드
한국 자동차 회사는 올해부터 아반떼·포르테 엘피아이(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조금 늦게 그린카 경쟁에 합류한다. 현대차는 ‘블루 드라이브’, 기아차는 ‘에코 다이나믹스’라는 친환경 브랜드를 올해 출범시켰고 이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외국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는 내년에 북미 시장에 선보일 쏘나타 하이브리드다. 이 차는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60∼70%가량 향상된 20㎞/ℓ 정도의 연비를 보일 것이라고 현대·기아차 쪽은 예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도요타나 혼다 방식에 뒤처지지 않는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풀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기술 격차를 확 줄였다는 것이 현대차 쪽의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까지 하이브리드 양산차 생산 5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수소연료전지차량은 2012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선을 통해 전기를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차량)는 2013년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나라 무역수지에서 자동차의 흑자 폭이 가장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친환경차 개발에 뒤처지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친환경차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세제혜택 받는 하이브리드차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 선정…지원액 상한선 310만원


세제지원 대상 차량
세제지원 대상 차량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1.6 LPI’ 하이브리드와 일본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 도요타의 ‘렉서스 RX450h’가 다음달 1일부터 실시되는 정부의 하이브리드 세제지원 대상 차량이 됐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차량 구입 때 최대 310만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규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을 새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지난해 연료별 평균 에너지소비효율 대비 50% 이상 효율이 개선되어야 하고 배터리 전압이 최소 60V를 넘어야 하는데, 현재 이런 조건을 모두 갖춘 차량은 아반떼 하이브리드 등 3종이다.

지경부는 이번 규정을 통해 용량이 적은 저가 구동축전지나 구동전동기를 장착한 차량, 공회전 자동제어장치(아이들 스톱&고) 기능만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했다. 지경부 관계자는“‘무늬만 하이브리드’인 차량들의 범람을 우려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규정을 만족한 차량에는 에너지 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와 하이브리드차 표지를 통합한 새로운 표지가 부착된다.

세제 지원의 상한선은 개별소비세(교육세 포함) 130만원, 취득세 40만원, 등록세 100만원, 공채매입 감면효과 40만원 등 310만원이다. 현재 3000만원대인 혼다 시빅하이브리드와 9000만원 안팎인 렉서스 RX450h는 상한선까지 지원을 받고,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책정될 가격에 따라 지원액이 결정된다.

한편, 정부는 하이브리드차 못지 않은 연비를 갖고 이산화탄소 배출기준도 맞춘 디젤차의 경우 세제지원 대신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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