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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버튼 하나 눌렀을 뿐인데…연비가 좋아지네

등록 2009-07-01 20:20

액티브 에코 시스템·액티브 에코와 기존 에코 드라이브 시스템 차이
액티브 에코 시스템·액티브 에코와 기존 에코 드라이브 시스템 차이
연료소비 줄이도록 엔진·변속기·에어컨 스스로 조절
자동으로 최적연비 찾는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진화
‘운전대 옆에 달린 액티브 에코 버튼을 누르자 차가 힘이 쑥 빠진 느낌이 난다. 엔진음도 약간 커진 것 같다. 아무리 가속을 해도 시속 140㎞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언덕길을 올라가니 액티브 에코 모드가 자동으로 해제되면서 차가 정상적으로 다시 힘차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액티브 에코에는 이런저런 불편한 점이 적지 않지만 감내할 만하다. 연비가 최대 11%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 아르(R) 2.0과 2.2 모델에 적용된 ‘액티브 에코’ 모드 주행상황을 기아차 쪽의 설명을 기초로 가상체험해본 내용이다.

■ 차 스스로 최적 연비를 찾는다 쏘렌토 아르에 국내 최초로 장착된 액티브 에코 시스템은 기존에 경제 운전 상태를 단순 유도하는 안내시스템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차량 스스로 연료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 작동을 조절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엔진 토크(바퀴를 돌리는 힘)를 낮춰 불필요한 가속을 줄이는 동시에 연료의 완전연소를 유도하고, 최고 속도를 시속 140㎞로 제한해 연료소비를 줄인다는 개념이다. 힘이 많이 필요한 경사로 주행시에는 자동으로 액티브 에코 모드가 해제된다.

이런 방식은 곧 출시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에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자동변속기에는 ‘E’ 모드가 있는데 변속기 레버를 여기에 맞춰놓으면 자동으로 자동차의 힘을 낮춰 연료소비를 줄이게 만들어 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약간 출력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연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능”이라며 “차량 흐름이 느리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국내 도로 사정상 운전자들은 액티브 에코 모드에서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확대되는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기아차가 지난해 로체 이노베이션을 출시하며 국내에 도입한 에코 드라이브 시스템 적용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로체 이후 출시되는 새 모델들에 대부분 에코 드라이브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차량의 운행상태를 파악해 연료 소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가를 ‘에코(ECO)’라고 써진 표시장치에서 나타내주는 장치다. 효율적인 운전을 하면 녹색불이, 보통이라면 회색불이, 연료를 낭비하는 방식으로 운전하고 있다면 빨간불이 들어오는 식이다. 급가속, 급정거를 하지 않고 정속운행을 하면 대개 녹색불이 유지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운전대를 잡아 보면 웬만하면 계속 녹색불을 보고 싶어진다. 녹색불을 유지하며 운전하면 최대 20% 가까이 연비가 좋아진다는 것이 회사 쪽의 설명이다.

이렇게 초보적인 유도 단계에서 시작한 에코 드라이브 시스템이 이제 기계가 자동으로 최적의 연비를 맞춰주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 쪽은 앞으로 액티브 에코 시스템 적용 차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얼마 안 되는 비용으로 차량의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이에 따른 마케팅 효과도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쏘렌토 아르 2.2 모델의 경우 액티브 에코를 추가했는데도 가격은 변동이 없다. 다만 출시된 지 2달밖에 안 된 새 차가 새 사양을 달고 다시 출시된 탓에 기존에 차량을 구매했던 고객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상태다. 기아차 관계자는 “5월 초 출시 당시에는 이 기술이 한창 개발 막바지여서 미처 적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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