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자동차 1천700만대 돌파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가 1천700만대를 넘어섰다.

국토해양부는 6월 말 현재 등록된 자동차가 총 1천703만3천715대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등록 자동차는 1997년 1천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2007년 2월 1천600만대를 돌파했고, 이어 2년4개월 만에 1천700만대 기록을 깼다.

지난 1년간 늘어난 차량은 33만2천여대로, 월평균 2만7천674대, 하루 평균 922대꼴이었다.

신규 등록은 월평균 10만2천382대, 하루평균 3천413대가 증가했다.

2002년까지는 등록 대수가 매년 8%가량 증가했으나 2004년 이후에는 2~3% 선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6월을 기준으로 자동차 1대당 인구는 2.91명으로 1997년의 4.48명에 비해 대폭 줄었고, 1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0.89대로 `1가구 1자동차'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등록 차량 중 자가용이 94.2%였고, 이 중 승용차가 7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휘발유차 비율은 1997년 67.5%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49.4%로 떨어진 반면, 경유차 및 LPG 차량 비율은 각각 28.3%와 3.8%에서 36.3%와 13.8%로 높아졌다.

또 수입 자동차는 총 39만1천여대로 전체 등록 자동차의 2.29%를 차지했다.

수입국별로는 독일차에 이어 일본차가 미국산 자동차를 제치고 국내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7년 말 현재 1천642만8천177대의 등록 자동차로, 미국(1억3천500만여대), 일본(5천700만여대), 독일(4천100만여대) 등에 이어 세계 14위의 자동차 보유국으로 조사됐다.

김태종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