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에 나선 쌍용자동차가 차량 품질보증기간을 크게 늘리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쌍용차는 “다음달 17일까지 예약 차량을 넘겨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구동체계의 품질보증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체어맨 더블유(W)와 에이치(H)의 엔진과 변속기 등의 품질보증기간은 기존 5년 10만㎞에서 5년 12만㎞로 늘어나고 다른 차종은 3년 6만㎞에서 5년 10만㎞로 연장된다. 쌍용차가 이렇게 파격적으로 구동체계의 품질보증기간을 늘린 것은 차량 생산 재개 뒤 일부에서 제기되는 품질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또 차량 출고 뒤 6개월 안에 일반 무상점검은 물론 엔진오일과 오일필터도 무료로 교환해주는 무상점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외에도 파업으로 지연된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서두르고 주말 예약 정비 제도 도입, 경정비 업체 대상 정비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영업 활성화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조속히 판매를 회복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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