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누비스’
[한겨레 자동차 특집] 친환경차 삼국지
독립된 표준 주도 힘들어
시장동향 따라 신차 출시
독립된 표준 주도 힘들어
시장동향 따라 신차 출시
“친환경차, 우리도 간다.”
현대·기아차도 친환경차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 열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는 ‘아이텐’(i10) 순수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에는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의 기본전략은 ‘모든 것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판매량이나 기술적인 면에서나 현실적으로 독립적인 친환경차 표준을 주도하기 힘든 형편이기 때문에, 세계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현재 개발중인 친환경차 기술에 모두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를 가리지 않고 다각적으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쪽에서는 아반떼, 포르테 엘피아이(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았고, 내년 하반기에 북미 시장에 먼저 선보일 쏘나타와 로체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개발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독자 방식의 ‘풀 하이브리드’(모터로만 움직일 수 있는 하이브리드)로 ℓ당 20㎞ 이상 연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장담하고 있다. 2012년에는 가정에서 전기를 충전해 움직이고 전기가 떨어지면 휘발유로 움직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 모터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2011년부터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험 운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수소를 분해해 발생하는 전기로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실제 사용환경 검증 단계에 도달했다. 현재 핵심부품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는데, 2012년에는 투싼과 스포티지 후속 모델 연료전지차를 시범 보급해 실제 운행시범에 들어간다.
지난 5~6월 전국 6개 지역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의 시승회를 열었으며, 최근에는 수소생산 전문업체인 에스피지(SPG)케미칼에 수소연료전지차 2대를 전달해 12개월간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현재 전국에 10곳인 수소스테이션을 제주도와 서울 양재동 등에 추가로 설치하고 시범운행 대수도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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