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뉴 에스엠3 ‘돌풍’ 준중형차 2위 질주

등록 2009-08-27 20:47수정 2009-08-27 23:01

에스엠(SM)3 판매 추이
에스엠(SM)3 판매 추이
출시 한달 보름만에 7564대 팔려나가
동급보다 넓은 공간·뒷좌석 승차감 좋아
국내 첫 ‘유러피안 세단’이라 할 수 있는 뉴 에스엠(SM)3가 준중형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준중형차는 세계금융위기가 불어닥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형차를 제치고 최대 차급으로 떠오른 뒤 자동차 회사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달 13일 출시된 뉴 에스엠3는 지난 26일까지 계약대수 2만7793대, 출고대수 756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출시한 지 한달 보름만에 올해 출고예정 대수를 거의 다 채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에스엠3 한달 생산능력이 60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실제 차를 타본 사람들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자동차 전문웹진 <글로벌 오토뉴스>의 채영석 편집장은 “굳이 중형차를 살 필요가 있을까 할 정도로 상품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7년만에 새 옷으로 갈아 입은 뉴 에스엠3의 인기몰이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에서 정통 유럽형 가족형 세단이 통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 에스엠 3는 중형차와 소형차 사이에 있는 배기량 1500~1600cc의 준중형 차급에 속한다. 그동안 국내의 준중형차는 미국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한 북미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북미형과 유럽형 준중형은 개발 콘셉트부터 다르다. 이는 주소비자의 연령대와 차량 쓰임새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북미형 준중형 세단의 주요 소비자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주중에는 혼자 차량을 타고 출퇴근하고 주말도 다른 사람들과 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주말에 가족들이 움직일 때는 주로 다목적 밴을 사용한다. 때문에 운전자 중심으로 모든 편의사양이 집중돼 있다. 하지만 유럽 사람들에게 준중형차는 가족용으로 쓰인다. 주요 소비자도 30~40대다. 유럽은 도로 여건과 세금제도로 ‘씨(C)세그먼트’로 불리는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문에 편의사양과 내장 재질 등도 중형차 못잖은 수준을 요구한다.

뉴 에스엠3는 우선 동급 모델을 훨씬 능가하는 차 크기와 편의사양이 눈길을 끈다. 같은 회사인 중형차 에스엠5보다 무려 23㎜ 커진 너비와 동급 최대 길이의 넓직한 실내공간을 갖춰 가족용 세단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뒷좌석 무릎공간(238㎜)이 경쟁차들보다 3㎝ 이상 길고 중형차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뒷좌석에 앉기 편하게 만들었다. 뒷좌석 각도도 27도로 25도 정도에 그친 경쟁 차종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준다. 중형차에도 잘 없는 뒷좌석 공조장치를 갖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나 따뜻한 히터 바람이 뒷좌석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해놨다.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들이 편하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이를 두고 “유럽형 준중형차의 전형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뉴 에스엠3의 등장으로 매달 2만대 넘게 팔리는 국내 준중형차 시장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뉴 에스엠3는 출시 첫달인 7월에 5792대를 팔아 단숨에 동급인 지엠대우 라세티 프리미어(4760대), 기아차 포르테(3794대)를 제치고 준중형차 2위로 올라섰으며, 1위의 아성을 지키고 있는 아반떼(1만394대)를 추격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엔지니어 150여명이 1년간 프랑스로 건너가 르노와 공동으로 개발한 뉴 에스엠3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뉴 시(C) 플랫폼’(차뼈대)을 사용한 첫 제품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