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28일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을 전량 매입해 지분율을 기존 14.95%에서 20.78%로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현대제철이 갖고 있는 현대차 주식 128만54195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종가 10만4000원 기준으로, 취득 규모는 1조3368억원이다. 모비스는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비스는 이번 주식 취득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최소 출자 지분 요건(20%)를 갖추게 돼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모비스가 현대차 지분을 20.78%, 현대차가 기아차 지분을 36.23%, 기아차가 모비스 지분을 16.88% 보유한 순환출자 고리로 이어져 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5.17%, 모비스 6.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지분 1.87%을 보유 중이다.
이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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