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현대·기아, 판매량 60% 이상↑
잇단 새차 발표·수출 호조 등 영향
잇단 새차 발표·수출 호조 등 영향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내는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속에 새 차 발표가 이어지고 내수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량이 전년보다 43%나 증가했다.
현대차는 9월에 국내에서 6만8570대, 국외에서 23만8611대를 파는 등 총 30만718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판매량이 61.3%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단위로는 여태까지 최대였던 지난 6월(27만8485대) 실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판매실적이다. 신형 쏘나타, 투싼 아이엑스(iX) 등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와 중국·인도 등 국외 시장에서의 선전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출시 첫 달 9517대가 팔린 신형 쏘나타는 현재 5만5000여대가 계약된 상태다. 현대차는 올들어 9월까지 220만781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도 국내 3만9006대, 국외 12만4171대를 팔아 지난해 9월보다 68.8% 늘었다. 모닝을 비롯해 쏘렌토 아르(R), 포르테, 쏘울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를 이끌었다.
지엠대우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앞세워 선전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1만4282대, 국외에서 4만3261대를 팔았다. 국내 판매의 경우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판매는 40만1987대다.
르노삼성도 뉴 에스엠(SM)3 등 신차의 인기를 타고 올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내고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쌍용차도 지난달에 국내외에서 5488대를 판매하며 올들어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파업 전 평균 판매실적인 2157대에 견줘 150% 이상 늘어난 것이다. 2481대 팔린 체어맨 더블유(W)·에이치(H)가 내수 판매를 주도했고, 수출도 지난달에 견줘 180%가량 늘었다. 쌍용차 쪽은 “가동률이 95% 수준으로 올라왔고 평일 잔업·주말특근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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