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성장의 견인차”…르노-닛산에 적극추천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세계시장 진출에 완성차 업체가 힘을 싣고 나섰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기흥 연구소에서 르노삼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108곳 협력업체 대표들을 초청해 ‘2009년 르노삼성차 협력업체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르노삼성차가 속해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조직(RNPO)을 이끌고 있는 야마우치 부회장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차의 협력업체들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구매 조직을 소개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 세계에서 부품을 사들일 것인지 대략적인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크리스토프 드 샤랑트네 르노삼성차 구매본부장은 “르노삼성의 협력업체는 품질, 가격 경쟁력, 엔지니어 역량 등으로 르노삼성차 성장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며 야마우치 부회장에게 국내 협력업체의 우수한 점을 소개했다.
르노-닛산은 이미 올해부터 국외로부터 부품을 사들이는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러한 르노-닛산의 정책에 발맞춰 국내 부품업체의 공급 비중을 늘리기 위해 르노삼성차가 마련한 자리다. 국내 협력업체들이 르노-닛산에 부품을 공급하게 되면, 협력업체의 규모가 커지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르노삼성차 쪽에서도 매출 증대 및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차 쪽의 도움으로 협력업체인 ㈜흥아포밍이 르노-닛산에 20만 대가량의 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품업체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일은 완성차업체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실제 발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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