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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값 내린 미국차, 그래도 안팔리네

등록 2009-11-22 21:05

지난달 점유율 10.5%로 하락…친환경·효율 등 경쟁력 떨어져
올 들어 미국 브랜드 수입차의 가격은 싸졌지만 시장 점유율은 되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동차 재협상 발언 논란의 원인이 된 미국 자동차의 한국 내 판매 부진은 ‘비관세 장벽’ 때문이 아니라 미국차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통계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하는 자동차 무역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차량은 모두 51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911대)에 견줘 25.3% 줄었다. 수입 금액을 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수입된 미국산 차량의 금액은 전체 1억195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7532천만 달러)에 비해 41.8% 줄었다. 통계 수치로만 따져보면 수입 대수가 줄어든 비중보다 수입 금액이 줄어든 비중이 더 커, 배기량이 적은 싼 모델의 판매 비중이 늘고 가격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풀이된다. 실제 포드는 올해 2010년형 뉴토러스를 최저 3800만원으로 내놓아 가격을 100만원 가까이 끌어내렸다. 또 올해 수입차에서도 배기량 2000㏄ 이하의 비중이 30%까지 올라서는 등 국내 수요 역시 배기량 적은 모델로 확대돼, 미국차 역시 이를 쫓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달 포드·크라이슬러·캐딜락·사브 등 미국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0.5%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1.78%)보다 되레 낮아졌다. 미국에서는 하원에서 지난 19일(현지 시각) ‘한국 자동차 산업의 불공정 무역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결의안을 내는 등 한국 쪽의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고 있지만, 문제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라는 것이 국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미국 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추세인 친환경·고효율·소형화를 아직 못 따라가고 있다”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은 무역 장벽과 큰 관계가 없다”고 진단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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