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24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연 준대형 세단 K7 신차발표회에서 홍보 도우미들이 새차를 공개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내년 4만대 판매 목표
사전계약 8000대를 돌파하며 관심을 모은 기아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케이(K)7이 출시됐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케이7 신차발표회를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케이7은 기아차가 처음 내놓는 준대형 세단으로, 모두 4500억원을 들여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야심작이다. 정성은 기아차 부회장은 발표회에서 “케이7은 동급 최고의 안전성과 주행성능, 탁월한 연비로 준대형 세단의 새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며 “케이7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케이7은 쎄타(θ)Ⅱ 2.4 엔진을 비롯해 뮤우(μ) 2.7, 람다(λ)Ⅱ 3.5 등 3가지 가솔린 엔진과 뮤우 2.7 엘피아이(LPI) 엔진 등 모두 4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으며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주력 모델인 뮤우 2.7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6㎏·m, 연비 11㎞/ℓ를, 세타Ⅱ 2.4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3.5㎏·m, 연비 11.8㎞/ℓ 등의 기능을 갖췄다. 현대·기아차에 처음으로 얹히는 람다Ⅱ 엔진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4.5㎏·m, 연비 10.6㎞/ℓ을 이뤘다.
2845㎜의 휠베이스로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을 갖췄으며, 디자인으로는 차량 안팎 곳곳에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심는 등 ‘빛과 선의 조화’를 앞세웠다. 또 스마트키를 가진 운전자가 접근하면 스스로 불을 켜는 웰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고, 김서림을 방지하는 오토 디포그 시스템 등 신기술도 갖췄다.
기아차는 내년에는 국내 3만5000대, 국외 5000대 등 4만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며, 북미시장 등에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지는 2011년부터는 국내 4만대, 국외 2만5000대 등 6만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가격은 2.4 모델이 2840만~3070만원, 2.7 모델이 3060만~3800만원, 3.5 모델은 3870만~4130만원이다.
최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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