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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푸조, 미쓰비시 인수 협상 자동차시장 합종연횡 ‘신호’

등록 2009-12-03 21:09

성사땐 세계 6위 ‘껑충’
현대·기아차 경쟁 부담
자동차업계 세계 8위인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PSA)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15위)의 지분 인수를 위해 협상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두 업체의 연합이 성사되면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포드에 이어 세계 6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현재 푸조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 30~50%를 2000억~3000억엔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목표로 최종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미쓰비시가 제3자 배정 증자방식으로 푸조에 경영권을 넘길 방침이며, 내년 6월 주주총회에서 최종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대해 미쓰비시차 쪽은 “결정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업계는 최종협상이 진행중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두 업체는 러시아 자동차공장 공동건설, 전기차분야 공동투자 등 제휴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협상은 1999년 프랑스 르노가 일본 닛산의 지분 37%를 인수해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사례를 많이 닮았다. 세계 시장의 진출이 적극적이지 않았던 프랑스 자동차 업체가 뛰어난 기술을 앞세워 일찌감치 세계 시장에 진출했던 일본 자동차 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한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쓰비시는 올해 상용 전기자동차인 ‘아이미브’를 내놓는 등 닛산과 더불어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업체로 꼽히고 있어, 미쓰비시와의 연합은 친환경 ‘클린디젤’에 집중해왔던 푸조에게 다양한 미래자동차 전략을 안겨줄 수 있다. 경영악화에 고전하고 있는 미쓰비시로서는 푸조와의 연합을 통해 경영을 안정시키고 재도약을 노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번 협상은 또 지난해 금융위기 뒤로 말만 무성했던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의 합종연횡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자동차업체들이 친환경차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내다보고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현대·기아차로서는 점차 벅찬 경쟁자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며 “당장 내년초부터는 부품업계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기원 최원형 기자 baumgart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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