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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블로그] 현대차의 언론플레이?

등록 2009-12-04 16:22

오늘 아침에 인터넷서핑 중 파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메인에서 이런저런 기사를 보는데, 아래의 파란색으로 표시된 기사에 눈에 띄었습니다.

"일 배짱 마케팅.. 한국 차소비자들 분통" 이라는 기사 였습니다. 처음에는 "현대 배짱 마케팅.. 한국 소비자들 분통"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 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입차의 배짱 마케팅도 적지 않게 일어나는터라. 무슨 일이지? 하고 기사로 들어갔습니다. 우선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91124020612013&p=seoul

전문을 다 읽어보셔도 되고,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내용을 요약하면.. 수입차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알고, 차별대우는 기본이고, '아쉬우면 사지말라'고 배짱을 부린다는 것 입니다. 제시한 예는 닛산의 경우 워런티범위가 북미와 국내가 다르다는 것, 도요타의 최근 리콜 관련건 입니다. 그리고 갑자기 뜬금없이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내용을 보고 있으면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수입차 보다 국산차 업체가 더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기사에 들어간 이미지 내용만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아래는 제가 기사의 이미지 중 내용만을 정리한 것 입니다.


"최근 자동차 고객 불만 내용" 이라는 제목과 함께 5가지 항목이 있습니다. 여기에 수입차 라는 말은 없습니다. 물론 수입차 불만 사항인데, 일부러 넣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보다 수입차라는 말을 붙일 수 없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내용들이 수입차보다는 국산차. 꼭 찝어 말하면 현대ㆍ기아차에 대해 말하는 것 같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기사에도 어거지로 들어간 듯한 5번째 보험료는 빼겠습니다.수입차 회사가 소비자를 봉으로 안다는 기사에 보험료 인상이 무슨 관계이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하나 하나 살펴볼까요?


01. 신차 출시 때마다 가격인상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기사 쓰면서 어딘가 찔리는 부분이 없었을까 궁금합니다. 최근 인기 1위를 달성한 벤츠 E클래스의 경우 신차발표와 함께 오히려 가격을 인하하였습니다. 물론, 그동안 가격이 비쌌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신차 출시와 가격을 인상한 것 은 아닙니다. 그리고 수입차회사들은 현재 가격을 올리기보다, 내리는 추세입니다. 지금 가장 뜨거운 이슈인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기사가 나오는 이유인) 도요타 캠리의 경우, 세금을 제외하면 아마 전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이에반해 현대ㆍ기아차를 볼까요. 굳이 예를 들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발표된 현대 쏘나타, 투싼IX 모두 가격이 기백만원씩 인상 되었습니다. 더구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아 K7 도 동급차인 그랜저에 비교하여 보면, 높은 가격이 예상되고 있어 여러 기사를 통해 현대, 기아차의 가격인상이 끝을 모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최근 자동차 불만 내용 중 신차출시 때마다 가격인상은 수입차가 아니라, 바로 국산차인 현대ㆍ기아차를 정조준 하고 있습니다.

02. 자동차 워런티 국내외 차별

도요타 캠리 워런티 기본 - 북미 3년 / 36,000마일(57.936km) - 국내 3년 / 100,000km
파워트레인 - 북미 5년 / 60,000마일(96,560km) - 국내 3년 / 100,000km

닛산 알티마 워런티 기본 - 북미 3년 / 36,000마일(57.936km) - 국내 4년 / 100,000km
파워트레인 - 북미 5년 / 60,000마일(96,560km)- 국내 4년 / 100,000km

현대 쏘나타 워런티 기본 - 북미 5년 / 60,000마일(96,560km) - 국내 3년 / 60,000km
파워트레인 - 북미 10년 / 100,000마일(160,934km) - 국내 5년 / 100,000km

위 자료는 북미야후오토(autos.yahoo.com), 네이버오토(auto.naver.com), 중고차사이트카즈(www.carz.co.kr) 그리고 미비한 것은 해당 제조사의 사이트에서 찾은 내용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이것도 문제는 닛산이 아니라 현대차에 더 가깝습니다. 더구나 해외 업체들은 이익을 추구해서 그렇다 쳐도. 국내 소비자가 먹여살리는 국내업체가 이렇게 하는데, 수입차가 국민을 봉으로 안다고 하는 것은 X묻은 개가 겨묻은개 나무라는 격 입니다.

03. 수출, 내수용 사양차별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설명할 필요나 있을까 싶은 내용입니다. 현대차의 내수용과 수출용의 강판이 다르다는 등의 확인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겠습니다. 정확한 자료를 본 것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스펙에 대한 부분은 명확하죠. 그 중 하나만 딱 집어 말하겠습니다.

에어백! 현대 쏘나타의 수출용에는 어드밴스드 방식의 에어백이 들어가며, 운전석, 조수석에어백, 사이드에어백, 커튼에어백 기본 옵션으로 들어갑니다. 반면에 내수용은 디파워드입니다. 에어백도 TOP 최고급형에만 사이드, 커튼이 기본으로 들어가며, 기본형의 경우 측면(1열)&커튼에어백은 추가로 장착해야 합니다. 적어도 수입차 업체들은 에어백등의 안전장치는 기본으로 장착하여 줍니다.

도요타 캠리만 하여도 어드밴스드 에어백에 무릎에어백까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자국민을 보호해야할 국산차라면, 아무리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이라고 할지라도, 고객의 생명과 관련된 에어백은 배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미국은 어드밴스드방식과 사이드 에어백이 기본이라는 말은 하지 말길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법규상 규제하지 않으니까, 자기나라 국민의 안전은 상관없이 싸게 만들뿐이다. 라고 하고 싶은겁니까? 해외메이커들도 규제없는 한국 수출이라고 어드밴스드에어백을 디파워드에어백으로 넣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04. 신차출시이후 A/S 뒷전

수입차의 A/S가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산차 메이커가 A/S에서는 훨씬 앞서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신차출시이후 A/S 뒷전인 것이 수입차만의 이야기 일까요? 오히려 벤츠는 최근 부품값을 내리는 등의 정책을 취하고 있고, 도요타도 A/S 망을 생각하고 판매량을 조절하며, 국내 구입차들의 불만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산차에 못 미치지만 A/S에 대해 고심을 하고 나아지려고 한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투싼IX와 YF쏘나타등에 대한 문제는 동호회가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네이버 투싼IX 치면 도움말 기능에 투싼IX결함 이 나올 정도입니다. 심심할때쯤이면 시사고발프로에서 제조사들이 인정하지 않는 자동차 문제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을 신차출시이후 A/S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보아야 할까요?

링크를 걸어둔 기사를 보고 가장 화가 나는 것은, 이런 기사들은 대부분 기자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취재하고 나온 기사 같지가 않고, 현대ㆍ기아차의 언론플레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 이러한 류의 기사가 눈에 꽤 많이 띄고 있다는 것 입니다. 수입차만의 잘못인것 처럼 수입차를 비판하고, 캠리 비판하고.. 하는 기사들 말입니다.

물론 그 기사내용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기사에서 말하는 비난의 이유는 국산차들도 들어간다는 것 입니다. 오히려 국산차들이 더 심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 기사와 같이 그러한 부분은 쏙 빼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면, 현대ㆍ기아차의 언론플레이 라고밖에 생각하기 힘듭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런데 쓸 돈이 있다면 차라리 차에 에어백 하나라도 더 달아주거나, 자동차 가격을 소비자가 부담가지 않을 정도로 맞춰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도, 미국인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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