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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국산-수입차 ‘가격 벽’ 깨져

등록 2009-12-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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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들 판매가 내리며
동급 국산차와 차이안나
올해 들어 수입차업체들이 자동차 판매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새 모델 출시를 준비중인 국산 완성차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수입차와 가격 차이가 급격히 좁혀짐에 따라 예전처럼 다른 가격대에서 누려온 ‘나눠먹기식’ 판매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닛산코리아는 내년부터 판매할 뉴 알티마 2.5 모델 가격을 3390만원, 3.5 모델은 3690만원으로 정했다. 현대 쏘나타 2.0 최고급형 모델의 가격은 2785만원인데,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115만원), 디엠비 내비게이션(140만원)을 더하면 3040만원이 된다. 여전히 뉴 알티마보다 350만원 싸지만 배기량이 다른 데 따른 성능 차이와 함께 수입차에 대한 고급 이미지까지 고려하면 거의 무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좁혀진다. 동급의 국산차와 수입차가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서 승부하게 되는 셈이다.

내년 1월 신형 쏘나타 2.4 모델을 내놓을 현대자동차로선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국산 신차 가격은 구형 모델보다 300만~400만원씩 인상돼 왔는데, 쏘나타 2.4 가격을 더 높였다가는 동급의 수입차보다 더 비싸질 수 있는 탓이다. 르노삼성의 에스엠(SM)7 가격도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2.3 엔진을 쓰는 에스엠7 최고급형은 3270만원인데 선루프(60만원), 내비게이션(71만5000원) 등을 더하면 아예 알티마 가격을 넘어선다. 오는 16일 출시하는 현대차의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 케이(K)7도 수입차 못잖은 가격으로 비교되고 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경쟁은 지난 10월 도요타가 중형승용차 캠리를 3490만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으로 들여오면서 촉발됐다. 이에 혼다가 경쟁차종인 어코드의 값을 3590만원으로 내렸다. 누리꾼들은 “미국에서 생산된 이 차들이 운송비와 수입관세를 더해도 국산차와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만 봐도 그동안 국산 완성차회사들이 어느 정도 폭리를 취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 쪽은 “우리 차들이 더 뛰어난 최신 기술을 많이 적용했고 각종 고급옵션도 더 풍부하기 때문에 가격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항변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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